[인플루언서 프리즘] 듣는 음악 넘어 '보는 음악'…K-피아노의 진화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1.25 00:00 / 수정: 2026.01.25 00:00
시각적 요소·소통 결합한 복합 콘텐츠 확장
K팝 커버부터 힐링까지 글로벌 팬덤 확보
구독자 52만 명을 보유한 Reynah(레이나)는 화려한 기교 대신 원곡의 감성을 극대화한 서정적 연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유튜브 채널 Reynah 영상 캡처
구독자 52만 명을 보유한 'Reynah(레이나)'는 화려한 기교 대신 원곡의 감성을 극대화한 서정적 연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유튜브 채널 'Reynah' 영상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피아노 연주 콘텐츠가 단순한 청각적 경험을 넘어 시각적 요소와 소통을 결합한 복합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연주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편곡과 영상미, 실시간 소통이 결합된 형태가 트렌드다. 특히 K팝 위상이 높아지며 한국 유튜버들의 피아노 커버 영상은 전 세계 팬들에게 K팝을 즐기는 또 다른 문화로 소비되고 있다. '공부', '수면', '힐링' 등 라이프스타일과 결합된 기능성 배경음악으로도 꾸준히 활용되는 추세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피아노 연주 채널은 언어 장벽이 낮아 글로벌 구독자 유입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단순 커버를 넘어 브이로그나 튜토리얼 등 다양한 포맷을 접목해 팬덤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독자 52만명을 보유한 'Reynah(레이나)'는 국내 피아노 커버 1세대로 꼽히는 인물로 오랜 기간 쌓아온 내공과 독보적인 감성으로 인정받는다. 화려한 기교를 내세우기보다 원곡의 감정을 섬세한 터치로 극대화하는 서정적인 연주 스타일이 특징이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OST부터 최신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연주로 두터운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행을 쫓기보다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과 레퍼토리를 꾸준히 유지하며 서정적인 피아노 커버의 매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라는 평가다.

구독자 140만 명을 보유한 DooPiano(두피아노)는 K팝 명곡을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과 파스텔 톤 영상에 담아 시각적 힐링을 선사한다. /유튜브 채널 DooPiano 영상 캡처
구독자 140만 명을 보유한 'DooPiano(두피아노)'는 K팝 명곡을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과 파스텔 톤 영상에 담아 시각적 힐링을 선사한다. /유튜브 채널 'DooPiano' 영상 캡처

'DooPiano(두피아노)'는 구독자 140만명 이상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K팝 피아노 커버 대표 채널이다.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블랙핑크 등 글로벌 아이돌의 신곡을 피아노 선율로 재해석해 국내외 K팝 팬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특유의 파스텔 톤 심플한 영상과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연주는 시청자들에게 시각적·청각적 휴식을 선사한다. 이 덕분에 공부할 때나 잠들기 전에 듣기 좋은 음악으로도 사랑받는다. 또한 15만명이 넘는 튜토리얼 전용 채널 운영, 악보 제작과 판매, 음원 발매 등을 병행하며 피아노 크리에이터로서 콘텐츠와 비즈니스 영역을 함께 확장해 가고 있다.

'BELLA&LUCAS 벨라앤루카스'는 구독자 약 64만명을 보유한 인기 듀엣 채널로 하나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1PIANO 4HANDS'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 사람의 호흡으로 풍성하게 채우는 것이 특징이다. 연주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연주 상황이나 공연 관련 일상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풀어내 시청자들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연주 영상에 다양한 볼거리를 더해 팬덤을 모으는 요소로 작용한다. 커버곡뿐 아니라 자작곡을 통해 유튜버를 넘어선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Kassia △신기원 Piano △Firefly Piano 차서율 △Tido Kang 등이 주목할 만한 피아노 연주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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