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상대 골키퍼가 잘 막은 것보다 우리가 슈팅을 잘 차지 못했다."
한국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민성 감독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골 결정력 부족과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것을 아쉬워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민성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잘 막은 것보다 우리가 슈팅을 잘 차지 못했다. 경기를 총평하자면 전반전에 조금 더 앞선에서 압박을 시도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후반전에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축구는 득점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이즈미 가이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라인을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0-1로 아쉽게 패했다. 일본 골키퍼 아라키 루이의 두 차례 슈퍼 세이브에 막혀 전반 25분 김용학에 헤더 슛과 후반 17분 강성진의 발리슛이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하프타임 이후 변화에 대해서 이민성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방어하는 위치에서 주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전에는 그 점을 바꾸고자 전방 압박을 시도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이란과의 1차전(0-0 무),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0-2 패), 그리고 이날 일본전까지 총 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 점에 대해 다가올 3~4위전에서는 공격과 수비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이냐고 묻자 이민성 감독은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들이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한 쪽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3~4위전을 펼친다. '김상식 매직'을 앞세워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베트남은 한일전에 이어 벌어진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결승전은 2회 연속 우승이자 통산 3회 우승을 벼르는 일본과 중국의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