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민은 '2등 시민 의식·아류 시민'" 표현 논란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6.01.13 15:41 / 수정: 2026.01.13 16:54
방송 인터뷰 부적절 지적에 추미애 측 "1등 경기도 취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화면 갈무리. /MBN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화면 갈무리. /MBN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차기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을 '2등 시민 의식', '아류 시민'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다.

추미애 위원장은 지난 11일 MBN 시사 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긍정하면서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진 발언에서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체성이 부족했다. 서울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거나 교육도 서울이다 보니,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그런 2등 시민 의식, 경기도의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을 참 풀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통, 교육 여러 문제에 있어서 많은 교통비를 지불하지만 가장 교통지옥을 고스란히 겪어야 되는 경기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 문화·교육·교통 여러 면에서 주거·일자리 면에서 가질 수 있는 그런 1등 경기도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표현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됐던 당시 정태옥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을 떠올린다는 평가도 있다.

당시 정 의원은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저 부천 정도 간다. 부천에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저기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에 간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으로 그는 탈당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도와 별개로 표현에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며 "이부망천 발언이 지역 비하 논란으로 확산됐던 전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경기도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의원실 관계자는 "경기도를 서울시보다 못하다고 보는 낡은 인식을 전환하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위상을 바로 세워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일부 표현만을 발췌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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