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헌 씨(가운데)가 아들 황대영 씨와 함께 '희망2026 나눔캠페인' 성금 2000만 원 기탁을 기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시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는 평생 농약사를 운영하며 지역 농민들과 함께 해 온 황주헌(90) 씨가 29일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기탁식은 황 씨와 아들 황대영 씨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 씨는 8년 전 50년 이상을 함께한 아내를 떠나보낸 뒤 "이웃 덕분에 장사하며 살아왔다"는 아내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모은 돈을 의미 있게 쓰고자 고민해 왔다. 그는 "아내와 함께 받은 사랑을 이제는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90세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황주헌 님의 마음이 깊은 감동을 준다"며 "고인이 된 아내와의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신 뜻에 따라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희망2026 나눔캠페인'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아산'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모인 성금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문제 대응, 안전망 지원, 돌봄, 교육 및 자립 역량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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