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나주·화순)의 새해 인사 현수막이 끈이 풀린 상태로 잇따라 발견된 것과 관련, 같은 당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사과하고 복구 조치했다.
3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신정훈 의원 측은 지난 28일 여수시내 여러 지점에 내걸었던 새해 인사 현수막이 동일한 형태로 풀린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현수막은 새해 인사 문구만 적힌 것으로 25여 장이 같은 방식으로 훼손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 촬영 영상 등을 토대로 A(44) 씨가 전날인 27일 밤 여수시내 곳곳을 돌며 신정훈 의원의 현수막 약 25개의 끈을 푼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29일 A 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주철현 의원은 내부 점검을 통해 자신의 지역 보좌관이 지지자에게 현수막을 내려놓도록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다. 주 의원은 즉시 해당 보좌관을 면직하고, 경찰에 자수하도록 지시했다. 신정훈 의원에게는 직접 전화해 사과했다.
이와 함께 주 의원실은 같은 날 저녁 업체에 의뢰해 현수막을 다시 재부착하도록 조치했다. 현수막 재개첩은 29일 밤 대부분 완료됐다.
주철현 의원은 "개인의 일탈이라 하더라도 의원실 관리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사무소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건전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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