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부터 교통·복지·북부까지…경기도, 40조 원 어디에 쓰나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12.28 13:04 / 수정: 2025.12.28 13:04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도의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 40조 577억 원을 경기 회복 지원과 도민 삶·지역 경제 개선에 초점을 맞춰 집행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민생 안정과 교통비 부담 완화, 돌봄·복지 강화, 미래 산업 육성, 지역 균형 발전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예산 집행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민생, 교통 정책에 8730억 원 투입

도는 일산대교 무료화 사업 예산 200억 원을 확보해 새해부터 일산대교 통행료를 승용차 기준으로 1200원에서 600원으로 낮춘다.

고양·파주·김포시 주민 등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는 또 버스 공공관리제에 4769억 원, 수도권 환승할인 1816억 원, THE 경기패스와 어린이·청소년·어르신 등 교통비 지원과 똑버스(수요응답형 버스) 운영에 7470억 원을 투입해 도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어준다.

농수산물 할인쿠폰 180억 원과 통큰 세일 100억 원을 들여 물가 안정을 꾀하고, 소상공인 재기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756억 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해서도 204억 원을 지원한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서는 33억 원을 마련했다.

도는 올해 처음 도입한 '수출 방파제' 정책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변수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6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빈틈없는 복지 1조 3787억 원 투입

도는 극저신용자 금융 지원비로 3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예산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에서 외면받는 도민들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지원한다.

또 생애 맞춤형 전방위 돌봄에 9862억 원을 투입한다. 누리과정 지원 4978억 원과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497억 원으로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고, 누구나 돌봄 50억 원과 간병 SOS 프로젝트 21억 원으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을 메운다.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도 240억 원으로 확충해 자립을 돕고, 경기도의료원을 통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도 374억 원을 확보했다.

하천 정비에 2417억 원, 재해 예방 사업 등 생활 안전 분야에 975억 원을 투입해 도민 안전을 강화한다.

반려동물 복지에는 69억 원, 인권 증진에는 90억 원을 들여 포용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미래·기후 위기 산업 발전 등에 1229억 원 투입

도는 반도체, 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에 모두 457억 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팹리스 생태계 조성은 물론, 로봇 산업 육성과 도민 체감형 AI 실증 사업을 병행해 경기도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과 의료기기 실증 지원,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70억 원을 투자한다.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한 도민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에 350억 원, 기후보험에 34억 원을 투입해 기후 위기를 도민 체감형 혜택으로 전환한다.

◇도민 삶의 질 향상에 353억 원 투입

도는 혈액검사와 AI 기반 유방암 검진에 60억 원을 투입해 여성 도민의 건강 보호와 조기 진단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150억 원을 들여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 제도를 추진한다. '휴식이 있는 삶'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도는 RE100 소득마을 프로젝트에 128억 원을 투입해 마을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소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12억 원을 들여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 도민 누구나 기술 혁신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게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개발과 균형 발전에 6471억 원 투입

도로·철도 등 사회 기반시설 확충에 1476억 원, 도시 숲과 도서관·주차장 조성 등 생활밀착형 기반시설에는 357억 원을 투입한다.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기금 200억 원을 마중물로 삼아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 북부 지역에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 북부 도로 확·포장 사업과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균형 발전과 신성장 거점 조성에 4638억 원을 투입한다.

◇경기도의회 협치로 '중단 없는 복지' 추진

도는 도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애초 우선 순위에 밀렸던 복지 예산을 복원했다.

노인복지관(40억 원), 노인상담센터(12억 원), 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57억 원) 예산을 복원해 노인 복지 서비스를 유지하고,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68억 원)과 장애인복지관(27억 원) 예산도 확보해 장애인 재활과 사회 참여 지원을 이어간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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