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남지현이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 제작진은 26일 극 중 홍은조 역을 맡은 남지현의 캐릭터 스틸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남지현은 작품 선택 계기부터 연기 주안점까지 밝혀 첫 방송에 기대감을 더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녀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백성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남지현은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이후 약 8년 만에 사극 드라마로 돌아온다. 그는 "오랜만에 사극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의도치 않게 사극 공백이 길었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의 정성과 진심이 가득 담긴 작품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대본이 정말 재밌다. 각 캐릭터의 서사, 주변 인물들과 주고받는 영향력, 서로를 알아보고 변화하는 모습들이 감동이었다. 그런 변화나 성장이 홍은조와 이열의 관계에서 멈추지 않고 서로의 세계까지 확장되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남지현은 극 중 의녀이자 길동이라는 이름의 도적 홍은조로 분한다. 홍은조는 비록 얼녀(양반과 천민 여성 사이에서 낳은 딸)이지만 강자들에게 쉽게 굽히지 않는 단단한 성품의 소유자다. 약자들을 정성으로 보살피는 이 시대 '강강약약'(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하다)의 표본이기도 하다.
남지현은 홍은조에 대해 "홍은조의 매력은 곧고 강인한 마음에 있다. 논리로 따지고 보면 그녀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홍은조 캐릭터의 따뜻하고 강인한 성품을 고려하면 모든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일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눈빛과 태도에 있다. 홍은조는 정말 많은 인물과 만나는데 그런 만큼 각 인물을 대할 때 조금씩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면서도 상황에 맞게 말을 골라서 하고 상대의 신분이 높더라도 옳지 않다면 그 상황에 맞게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말들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자신과 관련된 일에는 거침없으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두려움에 망설이는 모습도 있다"며 "이런 상황들이 모두 합쳐져서 홍은조가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보이길 바랐다. 이 과정에서 작가님,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작품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고 말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오는 2026년 1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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