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올해 도시주택 분야 정부 공모 사업에 역대 가장 많은 총 20건의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24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3163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관 부처의 정책 방향을 사전에 분석해 역대 최다 공모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경남의 도시 구조와 산업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분야에서 국비를 집중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분야는 문화선도산단 등 8개 사업 선정돼 국비 1166억 원을 확보하며 노후 산업단지 재편의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노후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 공간을 넘어서 산업·문화·일자리가 결합한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은 내년부터 랜드마크 조성, 아름다운 거리 조성, 청년 문화 공간 확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산단 모델로 도약할 예정이다. 마자유무역지역 국가산단은 미래 첨단 자동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사천제1·2일반산단은 2027년까지 총 275억 원을 들여 스마트 물류·에너지 플랫폼, 스마트 제조 인력 양성 등으로 항공우주산업 중심의 미래형 스마트 산업단지로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산업단지 환경 조성 패키지사업, 산업단지 주차·편의시설 확충, 임대형 기숙사 건립사업 등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내 노후산단의 전반적인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재생 분야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를 통해 총 3개 분야에 6개 지구가 선정돼 국비 667억 원을 포함한 총 111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우리동네살리기 분야는 통영 명정지구와 의령 정암지구가 선정돼 노후 골목길 정비, 노인 돌봄·공동식당 조성 등을 추진한다.
지역특화재생 분야는 산청 옥산지구와 거창 전통시장지구가 선정됐다. 산청 옥산지구는 지역 관광과 연계한 체류형 거점을 조성하고 거창 전통시장지구는 구도심을 활성화한다. 노후주거지 정비지원 분야는 창원 문화지구와 사천 망산공원지구가 선정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한다.
스마트도시·미래전환 분야에서는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 강소형 스마트도시, 생활밀착형 스마트기술 지원 등 총 6개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는 김해시가 선정돼 탄소저감 교통서비스, 산업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등 기후위기 대응형 스마트도시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합천군이 선정된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교통·안전 분야 등에 접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국비 12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24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주차장, 계류형 드론 기반 산불 감시 체계 등을 도입한다.
특히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은 선정된 전국 7곳 중 경남에서 3곳을 차지하며 최다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통영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활 안전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밀양은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주차 공유·스마트 버스 정류장 등을 추진한다. 하동은 안전취약지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상황 전파 시스템 등을 갖춘 지능형 기둥(스마트 폴)을 설치한다.
신종우 국장은 "선정된 사업들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과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내년에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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