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오승혁 기자] 2008년생,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 파이터 정민지(17·팀금천)가 초대 KMMA 여성부 플라이급 타이틀을 획득하며 국내 MMA(종합격투기) 시장의 미래를 밝혔다.
20일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열린 ‘뽀빠이연합의원KMMA36대구’ 대회에서 정민지는 여자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오정은(영짐)한테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달 22일 타이틀매치에서 연장 접전 끝에 비겨 이번 재대결이 성사됐다. 정민지는 KMMA 여성부 슈퍼스트로급 챔피언 오정은의 두 체급 석권 도전을 무산시켰다. KMMA 여자 최초 더블 타이틀 탄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초대 KMMA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 정민지는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앞으로도 더 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발전을 다짐했다.
KMMA는 김대환 UFC 해설위원과 정용준 전 UFC·로드FC·ONE·스파이더 주짓수 해설위원이 의기투합해 만든 종합격투기 단체다. 대한민국 아마추어 선수에게 해외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 10월부터 매달 생방송 대회를 열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뽀빠이연합의원KMMA36대구’는 KMMA 자체 유튜브 채널은 물론이고 구독자 92만 ‘차도르’, 구독자 58만 ‘양감독 TV’로도 생중계되어 높은 접근성을 보여줬다.
SBS 예능프로그램 ‘순정파이터’ 우승자 출신 로드FC 선수 김영훈(김대환MMA)은 손범석(경성대팀매드)를 1라운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굴복시켜 빈자리였던 KMMA 라이트헤비급 정상을 차지했다.
역시 공석이라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행된 KMMA 페더급 타이틀매치는 임유홍(쉴드MMA)이 김지후(MMA팩토리본관)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KMMA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영짐)는 도전자 타카다 마오(일본 이시츠나 MMA)와 수준 높은 레슬링과 그라운드 공방을 펼치다가 2라운드 TKO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시츠나 MMA’는 2024년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 준결승에 진출한 나카니시 토키타카 등을 육성한 훈련팀이다. RTU는 토너먼트 우승자한테 UFC 정규 계약 자격이 주어지는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다.
KMMA 메인스폰서 김성배 뽀빠이연합의원 원장 겸 KMMA 파이터 에이전시 대표이사와 산더미미성돼지국밥/만재네 송민재 대표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일본 이시츠나 MMA를 이번 대회에 초청하여 차량, 통역, 호텔 숙박, 식사 등 시합 비용을 지원했다.
KMMA:이시츠나 한일 대항전은 2승 2패로 끝났다. 최현수(AOM)는 하세가와 에이토를 서브미션으로 제쳤지만, 박화랑(킹덤호계)은 판정패로 마츠모토 케이고에게 밴텀급 타이틀 도전권을 내줬다. 김주표(해운대팀매드)는 이구치 쇼헤이(이시츠나MMA)한테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김성배 뽀빠이연합의원 원장 겸 KMMA 파이터 에이전시 대표이사는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최고 레벨 선수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경기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단체 입성을 위해 국내에 더 많은 경험의 장을 제공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KMMA 3주년을 맞이하여 ‘뽀빠이연합의원 KMMA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도 진행됐다. KMMA 챔피언 출신으로 맹활약 중인 ▲황준호(블랙리스트MMA) ▲최순태(김대환MMA) ▲권지후(팀매드본관) ▲이영웅(크광짐본관)이 기념 벨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