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3' 사도 될까? 구매 전 던져야 할 질문들 [오승혁의 '팩트 DRIVE']
  • 오승혁 기자
  • 입력: 2025.12.23 00:00 / 수정: 2025.12.23 00:00
작지만 잘 만든 세단, 아우디 A3의 재발견
SUV 선호도 높은 한국서 새로운 선택지로 부각 전망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경기도 고양=오승혁 기자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경기도 고양=오승혁 기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차는 나에게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는 거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삶의 일부다." -엔초 페라리(1898~1988)

매년 수백 종의 신차가 쏟아지는 시대. 자동차에 대한 정보는 넘쳐 나는데, 정작 제대로 된 ‘팩트’는 귀하다. ‘팩트 DRIVE’는 <더팩트> 오승혁 기자가 직접 타보고, 확인하고, 묻고 답하는 자동차 콘텐츠다. 흔한 시승기의 답습이 아니라 ‘오해와 진실’을 짚는 질문형 포맷으로, 차에 관심 있는 대중의 궁금증을 대신 풀어준다. 단순한 스펙 나열은 하지 않는다. 이제 ‘팩트DRIVE’에 시동을 건다. <편집자 주>

[더팩트|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SUV, 그리고 그 중에서도 큰 차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아우디 A3'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존재감이 낮았던 차다. 하지만 유럽에서 이야기는 다르다.

아우디 A3는 2023년 유럽 시장에서 23만454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SUV 모델인 Q3(22만1398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인기는 요즘 국내 시장으로도 넘어오고 있다.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4000만원 중후반대~5000만원 초반대인 판매가에 여러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국내 준중형 세단과 유사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풀체인지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과 주행 성능을 강조한 부분 등이 첫 차 구매를 고민하는 2030 세대나 마음에 드는 수입차를 찾는 중장년들에게 매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이 차를 직접 몰며, A3 구입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던질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가솔린으로 움직이며 1984cc다. 2024년 페이스리프트된 모델이 올해 1월부터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만났다.

Q. 아우디 A3, 첫인상은 어떤가?

A. 크기부터 눈에 들어온다. 작다기보다는 날렵하다는 표현이 맞다. 세단이지만 옆라인은 해치백을 연상시키고, 뒤에서 보면 얼핏 소형 SUV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통적인 세단보다는 도심형 콤팩트카의 성격이 강하다.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해치백을 연상시키는 옆 라인으로 세단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해치백을 연상시키는 옆 라인으로 세단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Q. 왜 세단인데 SUV 느낌이 난다는 말이 나오나?

A. 국내에서 아우디 하면 Q8 같은 SUV 라인이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A3는 그 이미지와 다르다. 차체는 낮지만, 후면 디자인과 비율 때문에 멀리서 보면 SUV처럼 착각할 수 있다. 이 점이 호불호를 가를 수 있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꽤 스포티하다.

Q. 주행 성능은 어떤가?

A. 이번에 시승한 트림은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이다. TFSI는 아우디 그룹의 가솔린 엔진 기술 중 하나인 Turbo Fuel Stratified Injection(터보차저 가솔린 직접 분사)의 약자로, 높은 출력과 효율적인 연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진의 힘을 키웠고 4륜 구동인 콰트로 모델답게 안정감은 분명하고, 차체가 작아 가볍게 튀어나가는 느낌이 좋다.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이 아니라,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운전이 편하고 재미있는 차다.

18인치 휠이 적용돼 달리는 감각은 이전 모델보다 또렷하다. 달리면서 '이 차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나랑 함께 달리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주행 만족도가 높다.

Q. 연비는 솔직히 어떤가?

A. 연비만 보고 선택할 차는 아니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1.3km 수준이다. 대신 연비보다 차 크기와 주행 안정감, 운전 재미를 선택한 세팅이라고 보는 게 맞다. 실제 주행에서도 수치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울 시내와 외곽 지역 등에서 고속도로, 일반도로 등을 골고루 다니며 실시간으로 연비를 확인했다. 통상 리터당 10km 내외를 기록했다.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시인성 높은 디스플레이가 주행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시인성 높은 디스플레이가 주행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Q.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A. 시인성이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모두 직관적이고, 고개를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정보가 바로 들어온다. 운전 중 시야 흐름이 끊기지 않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물리 버튼 방식의 공조 시스템도 조작이 쉽다.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다만 통풍, 마사지 기능이 없는 시트는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오승혁의 팩트 DRIVE'는 아우디 A3 TFSI 40 콰트로 프리미엄과 함께 달리며 해당 차량의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의 질문을 같이 풀어봤다. 다만 통풍, 마사지 기능이 없는 시트는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마포구=오승혁 기자

Q. 반대로 아쉬운 옵션은?

A. 있다. 통풍 시트나 마사지 기능은 없다. 유럽차 특유의 패시브한 옵션 구성이다. 이 부분은 구매 전에 분명히 감안해야 한다. 대신 기본적인 운전 환경에 집중한 차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Q. 뒷좌석, 가족용으로는?

A.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4인승이긴 하지만 성인 4인이 장거리 이동을 할 경우 답답함은 분명히 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단거리 위주로는 가능하지만, 여유로운 공간을 기대하긴 어렵다.

Q. 트렁크 활용성은?

A. 세단치고는 넉넉하다. 특히 스키 게이트 구조를 적용해, 긴 짐을 실을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다만 뒷좌석 평탄화는 어렵고 단차가 있어, 차박까지 고려한다면 추가 매트가 필요하다.

아우디 A3의 존재감은 지금까지 작고 조용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존재감이 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에 대한 고민과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A3 같은 콤팩트 세단의 존재감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SUV 일변도의 흐름 속에서 '작지만 잘 만든 세단'을 찾는 수요는 분명 존재한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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