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읽는 해양학 교과서, 울진에서 우리말로 피어나다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5.12.22 10:48 / 수정: 2025.12.22 10:48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세계적 입문서 '해양학개론 국내 최초 번역·발간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해양과학전문번역서를 최초 발간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해양과학전문번역서를 최초 발간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바다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세계적 해양학 입문서가 경북 울진군에서 우리말로 새롭게 태어났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은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해양학 교과서 'Introducing Oceanography(Thomas & Bowers)' 제2판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해양학개론: 바다와 지구를 이해하는 첫걸음'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번역·출간된 도서는 물리·화학·지질·생물학 등 해양과학 전반의 핵심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해양학 입문서로, 영국 뱅거대학교와 핀란드 헬싱키대학교 등 유럽 주요 대학에서 기초 교재로 활용될 만큼 학문적 권위를 인정받아온 저서다.

번역 작업은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연구진인 배진호 팀장과 박소예나 연구원이 직접 기획부터 번역까지 맡았다.

원서의 학문적 깊이와 최신 연구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국내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를 표준화하고 설명을 보완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해양과학전문번역서를 최초 발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외철 관장,배진호 창의융합교육팀장,김성대 교육문화실장. /국립울진해양과학관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해양과학전문번역서를 최초 발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외철 관장,배진호 창의융합교육팀장,김성대 교육문화실장.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책은 지구 시스템과 해양의 기본 원리에서 출발해 △해양 생태계 구조와 먹이망 △극한 환경 생물의 적응 △인간 활동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 △최신 심해 탐사 기술 등 해양과학의 주요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해양 관련 전공자에게는 기초 교재로, 일반 독자와 청소년에게는 바다를 이해하는 교양서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인 데이비드 N. 토머스 교수와 데이비드 G. 보어스 교수는 각각 극지 생태계 연구와 해양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쌓아온 석학들로, 이번 번역서 발간을 계기로 국내 해양과학 교육의 질적 수준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은 이번 도서를 향후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 콘텐츠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전국 국공립 도서관과 해양 관련 대학·교육기관에서 요청 시 순차적으로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일반 독자들은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김외철 국립울진해양과학관장은 "이번 번역서 발간은 국내 해양과학 교육과 대중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바다를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해양 지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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