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라오스와 교류 협력 확대 나선다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5.12.19 10:49 / 수정: 2025.12.19 10:49
손싸이 시판돈 총리와 회담…계절근로자·스마트팜 협력 공감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총리실에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총리실에서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라오스 행정수반인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만나 계절근로자와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충남도는 라오스를 방문 중인 김 지사가 18일 비엔티안 라오스 총리실에서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접견했다고 19일 밝혔다.

회담은 애초 1시간으로 예정됐는데 실제로는 2시간 25분까지 늘어났다. 2023년 첫 만남에 이어 두 번째 '장시간 회담'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충남에는 라오스 계절근로자 약 2800명이 근무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라오스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충남 산업 현장에서도 라오스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노동자 송출과 관련해서는 베트남전 파병과 파독 광부·간호사 사례를 언급하며 송출 과정에서 국가 기금 등을 조성해 라오스 발전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 도입을 조언했다. 해외 취업이 개인 소득 증대뿐 아니라 기술 습득과 국가 발전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농업 분야에 대해서는 수자원 관리와 농업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라오스는 연 3모작이 가능한 환경이지만 농업용수 관리 미흡으로 우기 1모작에 그치고 있다"며 메콩강과 농지를 잇는 도수로, 저수지 개발 등 중장기 수자원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또 농기계 활용을 위한 경지 정리와 규모화, 사료·비료 국산화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며 외국 농업 투자 시에도 라오스 국민 고용과 지역 사회 환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팜과 관련해서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라오스는 초기 투자비와 기술적 한계가 있는 만큼 1단계 스마트팜부터 보급하고 고도화 단계는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충남 공무원 파견과 라오스 농업 전문가 초청 연수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관광 개발에 대해서는 "비엔티안에서 30~40분 이상 떨어진 지역은 수익성이 낮다"며 전국 단위 거점 중심의 종합 관광 개발 구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자원봉사 확대도 약속하며 충남자원봉사센터와 새마을회의 라오스 봉사 사례를 소개했다.

손싸이 시판돈 총리는 충남의 라오스 계절근로자 확대 수용과 119 구급차, 순찰차, 컴퓨터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계절근로자 소통 채널 개설과 서비스 확대, 한국 기업의 라오스 농업 분야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이 밖에도 축구 교류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마무리했다.

충남도는 2022년 12월 라오스와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 강화 협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118명, 2024년 742명, 2025년 11월까지 1852명 등 2712명의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전체 계절근로자 1만 4000명 중 2500명 이상을 라오스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또 최근 3년간 구급차 42대, 특수방화복 200벌, 구급장비 299점, 컴퓨터 1600대와 함께 순찰차와 오토바이 등을 지원하며 라오스 주민 안전과 정보화에 기여했다. 해당 장비들은 국내 법적 사용 기한이 지났으나 정비를 마쳐 정상 운용이 가능하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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