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하이테크밸리 오·폐수 처리비 톤당 1500원 인하…기업 부담 40% 경감
  • 정창구 기자
  • 입력: 2025.12.17 10:20 / 수정: 2025.12.17 10:20
구미시 2년 간 예산 9억 투입…입주율 저조로 치솟은 처리 단가 정상화
시·의회·K-water 협력 성과…산업단지 활성화 기대
구미시 국가제5산업단지(하이테크밸리) 폐수종말처리시설 조감도. 구미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내년부터 2년간 공공폐수처리시설 처리비용을 지원해 기업 부담 단가를 톤당 2500원에서 15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구미시
구미시 국가제5산업단지(하이테크밸리) 폐수종말처리시설 조감도. 구미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내년부터 2년간 공공폐수처리시설 처리비용을 지원해 기업 부담 단가를 톤당 2500원에서 15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경북 구미시가 국가제5산업단지(하이테크밸리) 입주 기업의 오·폐수 처리비용 부담 경감에 나섰다.

구미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력해 내년부터 2년간 공공폐수처리시설 처리비를 지원해 기업 부담 단가를 톤당 2500원에서 15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낮은 초기 입주율로 폐수 유입량이 부족해지면서 처리단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하이테크밸리는 처리량이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단가가 급격히 오르는 구조로, 기업들이 장기간 높은 비용 부담을 떠안아 왔다.

구미시는 이 같은 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9월부터 기업체 간담회와 실무협의를 이어오며 K-water와 요금 인하 방안을 집중논의 해왔다.

그 결과 오·폐수 처리요금은 최초 ㎥당 1만3000원에서 지난해 9월 3000원으로 인하했고, 올해 5월 다시 2500원으로 내렸다가 최종적으로 1500원까지 낮췄다.

시가 부담하는 지원 규모는 2026~2027년 2년간 총 8억 8600만 원으로, 연간 약 4억 43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전체 오·폐수 처리비의 약 25%에 해당하며, 전액 시비로 투입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처리비 부담이 약 40% 줄어드는 셈이다.

구미시의회도 기업 애로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시와 의회의 공조가 실질적인 기업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이번 비용 지원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영 부담이 완화되고, 설비 운영과 연구개발, 인력 투자 등 본연의 기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산단 경쟁력 강화와 추가 입주 촉진 등 파급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오·폐수 처리비 부담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이번 지원이 입주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하이테크밸리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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