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한 결실…국립울진해양과학관, '배리어프리' 예산 1억 원 확보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5.12.14 14:10 / 수정: 2025.12.14 14:28
국회·중앙부처·지역사회 협력으로 2026년 확충 사업 추진
국립울진해양과학관 김외철 관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성대 교육문화실장이 경북농아인협회 울진군 지회를 찾아 배리어프리운영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해양과학관
국립울진해양과학관 김외철 관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성대 교육문화실장이 경북농아인협회 울진군 지회를 찾아 배리어프리운영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해양과학관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지역사회 장애인 단체 및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2026년도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확충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1억 원을 개관 이래 처음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14일 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예산 확보는 정부 당초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사업비를 국회와 중앙부처,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최종 반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공문화시설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과학관은 2024년부터 관내 장애인 관련 기관·단체와 사회취약계층 지원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간담회와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시설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 사항과 고객 서비스 접근성 개선 요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장애인·고령자·임산부·영유아 동반 가족 등 사회적 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과학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배리어프리 확충 사업 예산 1억원 확보로 이어졌으며, 과학관 개관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대규모 접근성 개선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될 배리어프리 확충 사업에는 △도움벨 시스템 구축: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위한 신속 대응 서비스 체계 마련 △물리적 장애요소 제거: 관람 동선 내 불편 요소 개선 및 전시·교육시설 접근성 향상 △편의장비 확충: 전동휠체어 등 장애 유형별 맞춤형 편의장비 도입 △중 감각형 콘텐츠 도입: 수어 해설 영상, 촉각·음성·자막을 활용한 정보 접근성 강화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과학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과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해양과학 문화 접근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관은 예산 확보에 그치지 않고, 사업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서 지역사회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경북농아인협회 울진군지회와 울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 등 6개 장애인 관련 단체를 직접 방문해 사업 방향과 개선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손정일 울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해양과학문화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사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외철 국립울진해양과학관장은 "이번 배리어프리 확충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모든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출발점"이라며 "누구나 차별 없이 과학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ESG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리어프리는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생활을 가로막는 물리적·제도적·심리적 장벽을 제거해 누구나 동등하게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운동을 의미한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의 이번 배리어프리 확충 사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문화시설로서 사회적 약자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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