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의회는 박미경 의원이 발의한 '진주시 교방문화 특화관광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을 최종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지난 2023년부터 2차례에 걸쳐 같은 주제를 탐구한 의원 연구단체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교방문화'는 진주 교방 전반의 생활과 문화는 물론 그에 기반한 풍습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조례에 정의됐다.
역사적으로 진주는 교방문화가 꽃피었던 예향의 도시지만 진주검무·한량무·포구락무·가야금산조 등 다양한 예술이 전승되거나 복원이 이뤄졌음에도 예술적·문화적 가치에 비해 대중적인 평가가 낮은 데다 전승 인력의 고령화와 산업 연계 부족으로 문화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미경 의원은 "민·관·학 협력으로 교방 예인들의 공연과 교육,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교방문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교방 예인들의 삶과 예술이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주의 교방문화가 자긍심 있는 도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진주 교방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며 "이른바 '케데헌' 현상에서 보듯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지역 고유의 문화를 대한민국 대표 K-전통문화 브랜드로 키울 적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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