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들, '30분대 생활권' 산다…30분 내외로 출퇴근·쇼핑·의료·여행 등 가능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12.04 14:49 / 수정: 2025.12.04 14:50
부천-수도권 출근 평균 '31분'…생활 거점도 '30분' 거리
조용익 시장 "데이터 행정 본격화, 시민 편의 높일 것"
부천시민 생활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30분 내외로 출퇴근·쇼핑·의료·여행 등 주요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부천시민 생활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30분 내외로 출퇴근·쇼핑·의료·여행 등 주요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 거주 시민들은 집에서 직장까지 평균 31분이면 출근할 수 있다. 쇼핑센터나 병원을 이용할 때도 대부분 30분 안팎이면 충분하고, 버스 터미널·기차역·공항까지 평균 3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민들은 출퇴근·쇼핑·의료·여행 등 일상의 대부분을 평균 30분 내외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30분대 생활권'에서 살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SK텔레콤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생활이동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출근길은 물론 쇼핑센터·병원·교통 거점 등 주요 생활 인프라까지 평균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도시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생활권 개선 등 다양한 정책에 데이터를 반영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부천의 생활 편리성과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해 시민들의 생활 환경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체감 가능한 실질적인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세한 생활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는 추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전경. /네이버 갈무리
현대백화점 중동점 전경. /네이버 갈무리

◇ '서울·경기·인천 1시간 내'…출근길 가까운 '부천'

부천시는 SK텔레콤과 함께 4월 한 달간 수집한 기지국 신호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들의 이동 경로를 5분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부천시 전체 거주 인구 80만 9951명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41만 282명으로, 거주지와 직장지가 서로 다르고 이동 과정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장소가 없는 시민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분석 결과, 부천 내에서 출근하는 시민은 총 19만 1467명으로, 전체 분석 대상자의 약 46.7%를 차지했다. 이 중 60.1%(11만 5152명)는 원미구로 출근하면서 평균 14분이 소요됐고, 18.8%(3만 5989명)는 소사구로 13분, 21.1%(4만 326명)는 오정구로 15분이 걸렸다.

부천을 제외한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시민은 21만 8815명으로 전체의 53.3%에 해당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4.6%(11만 9496명)는 서울로, 23%(5만 248명)는 경기로, 22.4%(4만 9071명)는 인천으로 출근했으며, 평균 출근 시간은 각각 서울 53분, 경기 54분, 인천 40분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부천시민의 평균 출근 소요 시간은 '31분'으로, 관내는 물론 서울·경기·인천 어디로든 1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출근이 가능하다.

부천역 전경. /네이버 갈무리.
부천역 전경. /네이버 갈무리.

◇ ‘쇼핑·병원·교통’ 생활 거점까지 모두 ‘30분대’

부천에서는 출퇴근뿐 아니라 주요 생활 편의시설까지도 평균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시민들은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간 인근 대형 쇼핑센터 5곳(스타필드시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 롯데백화점 중동점, 김포현대아울렛, 광명코스트코)을 방문한 시민은 45만 197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93%에 해당하는 42만 525명이 부천 내 쇼핑몰 세 곳을 이용했다. 각 쇼핑몰까지의 평균 소요 시간은 스타필드시티와 롯데백화점이 각각 23분, 현대백화점 29분으로 대부분의 쇼핑 활동이 부천 생활권 안에서 30분 안팎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에는 가까운 거리에 종합병원 6곳이 위치해 의료 접근성도 높다. 같은 기간 관내 대학병원 2곳(부천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방문한 시민은 총 25만 817명으로, 평균 이동 시간은 각각 24분과 22분이었다. 부천시는 면적 대비 높은 병원 밀집도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필요한 진료와 응급 서비스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행 이동 분석에서도 '30분대 생활권'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연휴 기간(4월 30일~5월 7일) 수도권 외 지역에서 숙박한 시민 15만 310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천소풍터미널까지 22분, 김포공항 32분, 광명역 47분, 용산역 52분, 서울역 63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천에서는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주요 교통 거점까지 평균 37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시민들의 여행이 한층 더 편리한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청 전경. /부천시
부천시청 전경. /부천시

◇ 정책에 생활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 적극 활용키로

부천시는 이번 분석 결과의 정책 반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출퇴근 흐름과 생활이동 데이터를 이용해 광역버스 확충, 버스·지하철 노선 최적화, 출퇴근 대중교통 편의 개선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에서는 보행 환경과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재배치, 공공서비스 최적화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 대장 신도시 개발에서도 원도심과의 연계, 수도권 광역 생활·업무권 조성 방향, 공공시설 배치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부천시는 이번 분석을 출발점으로, 앞으로 교통·복지·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로 말하는 행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서별 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고,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분석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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