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전송촌고, 함께 실천하는 도박 예방…"건전한 선택이 건강한 미래 만든다"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12.03 10:51 / 수정: 2025.12.03 10:51
[더팩트-대전시교육청 공동 캠페인 '우리들의 안전한 학교생활'④]
대전송촌고등학교 도박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도박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대전송촌고등학교 도박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도박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교육청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퍼지고 있는 불법 온라인 도박이 사회적인 문제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선 교육 현장과 관계기관에서는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파멸을 불러올 수 있는 도박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학생들에게 예방 교육 활동은 물론 직접 지원활동도 벌이고 있다. <더팩트>는 앞으로 4차례에 걸쳐 대전시교육청 학교 생활지도 및 교육 정책과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전송촌고등학교 도박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카드뉴스. /대전시교육청
대전송촌고등학교 도박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카드뉴스. /대전시교육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송촌고등학교는 학생 주도형 '도박 예방 실천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도박 예방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송촌고의 도박 예방 동아리 'Clean Mind'는 학생자치회의 희망 학생들과 담당교사의 자율적 활동에서 출발한 작은 실천이 학교 전체로 확산되며 학생 스스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대전송촌고 도박 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대전송촌고 도박 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학생 중심 동아리에서 출발한 실천 중심 예방 활동

대전송촌고는 도박 예방 실천학교로서 학생들이 도박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과 경제적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천학교 프로그램으로 이뤄지는 각종 예방활동은 또래 사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하고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며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교육과 체험이 어우러진 실천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주도형 예방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도박 예방 동아리 'Clean Mind'는 'NO GAMBLE, YES LIF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학생이 주체가 되어 실천 중심의 예방활동을 전개했다.

동아리 학생 및 학급 정·부반장을 대상으로 교내 리더십 캠프를 운영해 도박의 위험성과 중독의 실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학생 스스로 도박의 심리적 작용과 사회적 문제를 분석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효율적인 예방 대책을 함께 수립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도박 예방은 단순한 금지만을 이야기하고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전송촌고 도박 예방 동아리 회장은 "도박 예방 활동을 하며 느낀 건, 누군가의 지도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행동해야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만든 카드뉴스 한 장, 캠페인 한 번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줬고 학교가 더 건강해지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동아리 학생들은 캠프에서 얻은 인식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카드뉴스 제작, 각종 행사 기획을 통해 도박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을 이어갔다.

이런 동아리의 활동은 학교 내 도박 예방 활동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예방 메시지를 접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강한 예방 문화를 교내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기반이 됐다.

대전송촌고등학교 도박 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카드뉴스. /대전시교육청
대전송촌고등학교 도박 예방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카드뉴스. /대전시교육청

◇동아리 활동이 학교 전체의 문화로…모두가 참여한 서약 행사와 건강한 대안 활동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주관한 워크숍에 동아리 학생 중 대표학생과 지도교사가 참여해 전문가 특강, 관계 형성 프로그램, 도박문제 회복 경험담을 듣고 도박의 위험성과 다른 학교의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예방 역량을 키웠다.

이후 학급 단위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주도하며, 리더십이 곧 영향력으로 확산되는 학생 중심 예방 모델을 만들어냈다. 또한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도박 예방을 위한 다짐을 통해 '건전한 선택, 건강한 미래'를 함께 기대했다.

학급별 도박 예방 다짐 롤링페이퍼 작성, 도박 예방 서명식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예방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또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취지 아래 '대전 둘레산길 잇기' 프로그램과 '하랑스포츠리그'의 활성화를 통해서 학생회와 연계한 건강한 여가·신체활동 문화를 확산시켰다.

두 차례에 걸친 둘레산길 잇기 활동과 환경정화 활동, 학년별 하랑스포츠리그 운영을 통해 신체활동의 부족함을 채우고 경쟁보다 협력을 배우는 건강한 즐거움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도박 대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채우는 실천적 여가 문화가 정착됐다.

대전송촌고 도박 예방 실천학교 담당 교사는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함께 웃는 모습이야말로 진짜 예방 교육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학급별로 둘레산길 잇기와 각종 스포츠 활동을 더 확대시키고자 하는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리더십 캠프 활동 모습. /대전시교육청
리더십 캠프 활동 모습. /대전시교육청

◇"예방은 지식이 아닌 실천입니다" 도박문제의 조기 발견과 사후 관리 강화

도박문제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특성을 고려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잠재적 위험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조기 발굴 및 치유 서비스'와 연계해 전문상담과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능 이후 시기에는 상담 주간을 운영하며 학기 말 학생들의 도박 노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예방 활동의 추진에서 더 나아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사회로 나아가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도박의 위험을 분별할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길 바란다. 특히 작은 유혹보다 더 큰 꿈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백인식 대전송촌고 교장의 당부에서 나타나듯 송촌고의 도박 예방 활동은 '가르침'이 아닌 '삶의 실천'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 걸으며, 서로에게 배운다.

학교와 가정, 지역 사회가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이 예방 문화는 '건강한 선택이 곧 건강한 미래를 만든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전송촌고는 앞으로도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실천 중심 예방교육 모델을 발전시키며, 생활 속에서 도박의 유혹을 이겨내는 '함께 걷는 예방의 길'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 대전송촌고, 모두가 함께 실천하는 도박 예방…"건전한 선택이 건강한 미래 만든다"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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