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도의회는 행정문화위원회가 1일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2026년도 본예산안과 2025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위원들은 △아산FC 축구단 경영 정상화 △대규모 사업 추진 시 충분한 의견 수렴 △향토자료실 조성 사업 전면 재검토 △통합문화이용권 접근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운영지원 협약체결 동의안 심사에서 전익현 의원(서천1·더불어민주당)은 "아산FC 축구단 사무국의 방만한 경영을 또다시 도민의 혈세로 메우려는 것이냐"며 "이미 2023년에 체결된 운영지원 동의안이 2028년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새로운 동의안을 상정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이번 협약은 절차적 정당성도 행정적 책임도 도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도 부족하다"며 동의안 부결을 주장했다.
박기영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공주2·국민의힘)은 "성적 부진을 후원금 감소나 일부 선수 이탈 등의 외부 요인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반성과 구조적 개선, 책임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타 시·도 사례와 비교해 봐도 현재의 지원 체계는 부적절하다"며 "아산시와 도의 역할 분담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재정 지원의 조건으로 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내세웠던 아산FC가 성과는커녕 추가 지원을 받고도 재정난으로 인해 임금 미지급 사태까지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선수단 축소와 자체 수입 증대 등을 통해 구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안 심사에서 김옥수 의원(서산1·국민의힘)은 "폐교를 활용한 향토자료실 조성 사업이 올해 아무런 성과 없이 지연됐으며 리모델링과 개관 예산을 이미 편성해 놓고도 폐교 매입과 인테리어는 물론, 안전진단조차 이제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체 예산을 삭감해서라도 해당 사업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진하 의원(예산2·국민의힘)은 향토자료실 조성 사업과 관련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예상보다 수리해야 할 부분이 많아 예산이 과도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안전 등급도 낮게 나타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어떤 사업이든 추진에 앞서 현장을 더욱 면밀히 검토해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기형 의원(논산1·국민의힘)은 "내년부터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경우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확대되고 청소년과 생애전환기 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며 "공연·전시 등 문화시설은 물론 승인된 지역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문화위원회는 이날 감사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 소관 2026년 본예산안, 2025년 제3차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위원회 소관 예산안 조정, 2025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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