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엔믹스(NMIXX)가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로 '2025년 서사'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엔믹스(해원 릴리 배이 설윤 지우 규진)는 3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월드투어 'EPISODE 1: ZERO FRONTIER(에피소드 원: 제로 프론티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엔믹스가 자신들의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육각형 그룹', '올라운더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 엔믹스가 데뷔 4년 차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물론 엔믹스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지닌 바 실력과 재능을 온전히 보여주기에 자신들의 음악만으로 2시간을 꽉 채우는 단독 콘서트보다 더 나은 장소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 엔믹스는 늦은 만큼 더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것처럼 보였다. 일단 사운드부터 압도적이었다. 풀밴드 세션과 함께 라이브 버전으로 편곡된 이들의 주요 곡은 기존 음원과는 확연히 다른 현장감과 박진감을 선사했다.
엔믹스 멤버들도 목소리와 동작 하나하나에 더욱 힘을 실었고, 공연 초반부터 무대를 넓게 쓰며 더 많은 관객에 한 발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가려 애썼다.

이와 함께 총 27곡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에서 7곡이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였다는 점과 한 곡에 다양한 장르를 섞는 믹스팝의 특징 덕에 27곡이지만 그 두 배가 넘는 무대를 감상한 느낌을 받은 건 이번 콘서트가 선물한 두둑한 보너스다.
이날 엔믹스의 무대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확신'이었다. 엔믹스가 이날 보여준 모든 음악과 무대에서는 '역시 우리의 길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엔믹스의 이런 확신과 자신감의 원천을 지난 10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Blue Valentine'의 메가 히트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번 'EPISODE 1: ZERO FRONTIER'는 'Blue Valentine'의 발매 전부터 이미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엔믹스는 마치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Blue Valentine'의 발매와 'EPISODE 1: ZERO FRONTIER'의 개최를 나란히 배치해 드라마틱한 2025년 서사를 완성했다.
'엔믹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에 완벽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 말고는 다른 설명을 찾기 어렵다. 엔믹스는 단순히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감과 신념, 의지를 이번 콘서트에 집약했다. 'EPISODE 1: ZERO FRONTIER'는 이를 팬과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규진은 'EPISODE 1: ZERO FRONTIER'를 "엔믹스와 앤서(팬덤명)가 함께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개척에 나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콘서트가 엔믹스의 첫 종착지이자 새로운 출발지다"라고 정의했다.
엔믹스의 '확신에 찬 개척 활동'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엔믹스 첫 월드투어 'EPISODE 1: ZERO FRONTIER'의 향후 일정과 공지 등은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