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교통 오지' 탈출 시동…국가계획 반영 총력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5.11.30 16:48 / 수정: 2025.11.30 16:48
남북10축·동서횡단 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 추진
울진군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10축 고속도로 건설 토론회 참석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진군
울진군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10축 고속도로 건설 토론회 참석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오랫동안 교통의 오지, '육지의 섬'으로 불렸던 경북 울진군이 단절된 교통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중앙정부와 국회,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남북축과 동서축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고, 최근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동해안 교통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울진 구간은 남북과 동서 연결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다.

군은 "울진만 연결되지 않는 구간이 열리지 않는 한 동해안 남북 교통축은 완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정책적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울진군은 원전 10기를 보유한 지역으로, 대규모 재난이나 원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구호를 위해 남북10축 고속도로 연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준공에 따른 에너지 산업 운송과 산업·물류 이동 기반 마련 등 국가적 인프라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군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10축 고속도로 건설 토론회에 참석해 국가계획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울진·영덕 군수, 도·군의원과 지역 주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울진 구간을 포함시키기 위한 공론화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동서축 연결을 위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청주~울진) 건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열린 제10회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시장·군수 협의체에서 13개 시군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공동 건의했다. 울진군은 이를 통해 영주 중앙선과 동해선을 연결, 경북 순환 철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손병복 군수는 "남북10축 고속도로 울진구간 연결, 동서횡단철도 영주~울진 연결, KTX 조기 투입, 국도36호선 오르막차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은 울진군이 전국과 연결되는 안전한 도시가 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울진이 동해안 중심도시이자 K-에너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이제 단절된 지역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길을 여는 ‘동해안 중심도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