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순천=고병채 기자] 전남도교육청은 순천시에서 '2025 중등 2030수업나눔 한마당' 행사를 열고 전남 교실 혁신의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학생, 학부모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올해 전남 교육 현장에서 추진된 미래교실 전환과 수업 혁신 성과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콘퍼런스, 독서·인문·에듀테크 체험, 2030교실 실천 사례 공유, 교과연구회 배움마당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다양한 수업 접근을 선보이며 현장성과 연계성을 높였다.
콘퍼런스 마당에서는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질문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질문 중심 수업의 필요성과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 강대혁 순천미래과학고 교사가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우수 사례를 발표하며 교사 주도 연구·실천의 확산 가능성을 소개했다.
2030교실 나눔마당은 9개 팀의 수업 시연, 42개 팀의 연구 사례, 18개 팀의 국제 교육교류 사례로 구성돼 미래교실 전환의 구체적 실천을 담았다. 김민주 봉황고 교사는 'K-팝 활용과 지역 연계 버스킹 실천' 음악 수업을 시연했고, 박유성 무안고 교사는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독서토론 기반 과학수업을 보여주며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의 변화를 제시했다.
전남 교실을 해외 현장으로 확장한 국제 교육 교류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여수아리울중은 싱가포르와 일본 학교와 함께 '지역 이야기를 담은 굿즈 디자인 프로젝트'를 운영했고, 목포항도여중은 영국 학교와 협력해 '영국에서 진도아리랑을 외치다'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며 전남형 글로벌 연계 수업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교과별 시연을 직접 참관하며 교실 구성과 운영 방식, 학생 참여 전략 등을 함께 논의했다. 한 참가자는 "서로의 수업을 공유하면서 교실 변화의 방향을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030교실은 학생의 주도성과 질문을 살리는 전남형 수업대전환의 핵심"이라며 "이번 나눔이 전남 교실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교사 주도의 수업 성찰과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30수업교사 및 연구회 구성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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