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7년간 79만 명 검진…96% 만족
  • 양규원 기자
  • 입력: 2025.11.21 11:23 / 수정: 2025.11.21 11:23
예방중심의 구강관리사업…도내 치과의료기관 절반 참여
형평성 강화 및 학교밖 청소년 위한 맞춤형 전략 필요
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
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도가 추진해 온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을 통해 7년간 79만 명의 초등학교 4학년생이 무료 치과주치의 검진을 받았으며 학부모 평균 만족도도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평가회의’를 열고 지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해 온 사업성과를 점검했다. 이번 평가회의는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성과 분석과 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해당 사업은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예방진료, 구강보건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보편적 의료복지 정책으로, 동 연령의 장애인학생, 학교밖 청소년, 미등록 이주아동까지 포함한 아동구강건강관리 제도를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해 왔다.

사업 첫해인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78만 명 이상의 학생이 치과주치의 검진에 참여했, 평균 수검률은 92.2%에 달한다. 특히 사업에 참여한 학부모 만족도는 평균 96%로, 아동과 보호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지난 2019년 1748개소에서 2025년 9월 현재 2363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도내 치과의원의 절반 가량이다. 우리나라 치과의료기관은 대다수 치료 위주의 민간 의료환경에서 공공의 예방적 사업에 절반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큰 성과다.

사업 참여는 전산시스템 ‘덴티아이경기’를 통해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보건소, 치과의료기관, 학교, 학생 등 12만 6000여 개 계정이 연결된 업무용 플랫폼으로, 의료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서식관리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행정 효율성을 확보하고 지역별 운영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도는 이번 평가회의를 통해 지역 간 수검률 격차 해소, 취약계층 아동의 참여 확대 등 제도운영상의 과제를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전산 기반 시스템의 기능을 고도화해 시·군별 수검률과 구강건강지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학부모 대상 맞춤형 홍보 전략을 도입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아울, 학교 밖 청소년과 장애학생 등 보편적 의료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대상을 위한 맞춤형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영구치 우식경험자율(현재 우식상태이거나 치료 또는 발거율)은 전국 60.3%, 도 58.9% △영구치 우식유병자율은 전국 7.3%, 도 7.1% △우식경험 영구치지수(현재 우식상태이거나 치료 또는 발거 치아수)는 전국 1.94개, 도 1.66개로 전반적으로 전국 대비 도 내 아동의 구강건강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도와 31개 시·군의 지속적인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추진의 성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종익 도 건강증진과장은 "도 차원의 아동 구강건강 관리체계가 7년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며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운영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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