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서울월드컵경기장=이상빈 기자] "내일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저희가 이번 11월 캠프에 목표로 삼은 것이 한두 가지 있었다. 저희가 세운 목표가 완벽히 이뤄지길 바라면서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대비 기자회견에 주장 손흥민(LAFC)과 함께 참석해 "내일 좋은 경기로 승리해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가나와 평가전은 올해 예정된 마지막 A매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에 들어가려면 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2위를 지키는 것이 우선 과제다.
홈에서 열리는 친선전이라도 FIFA A매치 데이에 열리는 공식 경기라 승패가 랭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때문에 홍 감독과 손흥민 둘 다 이구동성으로 가나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절대 방심하지 않고 내년 월드컵 나가기 전까지는 지금 폼을 유지하는 게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팀이든 100% 완벽하게 되는 팀은 없다고 본다. 우리가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걸 갖고 있어도 그걸 발휘하지 못하면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늘 오전 가나에 대해 분석했다. 신체적 조건이 타고났고, 빠르고,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처럼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에 이런 건 선수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년 전 월드컵에서 진 점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가나는 월드컵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강팀이기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포트2가 저희에게 가장 중요하고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승리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경기장 위에서 미디어에 15분만 오픈하는 공개 훈련이 열렸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A매치 2연전(볼리비아, 가나)을 통해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신고한 조규성(미트윌란)의 남다른 몰놀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포츠머스)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2000년대생 젊은 선수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물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등 이제는 대표팀 베테랑이 된 선수도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하며 이튿날 펼쳐질 가나전에 대비해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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