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생 진양고 교장, 38년 교직 외길 끝자락서 교육 칼럼집 출간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11.17 18:16 / 수정: 2025.11.17 18:16
칼럼집 '교장 말은 개도 안 듣는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 18일 경남예술교육원 해봄 아트홀서
박근생 진양고 교장 칼럼집 출간 기념 북콘서트 리플릿. /박근생 교장
박근생 진양고 교장 칼럼집 출간 기념 북콘서트 리플릿. /박근생 교장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박근생 경남 진주 진양고등학교 교장이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교육 칼럼집 '교장 말은 개도 안 듣는다'와 첫 시집 '3월은 봄도 아니다'를 출간했다.

박 교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98년 남해종합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25년간 영어교사로서 현장을 지켜왔다. 2013년부터 통영교육지원청과 경남도교육청에서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7년간 교육행정 업무를 했다. 이후 사천중학교와 대곡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진양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한 박 교장은 교육학박사로 교육철학과 생태철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이어오며 실천적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교육은 학생이 세계와 살아있는 관계를 맺도록 돕는일'이란 신념으로 다양한 현장연구와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재직 기간 교육혁신과 학생 중심 수업 확대에 힘써왔으며 이러한 공로로 스승의날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다수의 상훈을 수상했다.

박 교장은 "38년 교직 외길의 끝자락에서 교장이라는 무거운 이름을 내려 놓고 떠난다. 그 어떤 시절보다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좋은교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이 책은 한 교장의 개인적인 회고이자 모두의 성찰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박 교장은 이어 "이 책을 통해 그간 학교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 구성원들과 나눈 경험과 교장이라는 이름이 교육을 위해 어떻게 존재해야하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사람을 남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짚어 본 관심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서로 교육 칼럼집 '21세기와의 대화', 학술서 '역학사상의 생명적 자연관에 나타난 교육이념' 등이 있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는 18일 오후 6시 30분 부터 경남예술교육원 해봄 아트홀에서 지역 사회와 교육, 문학, 예술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열린다. 행사는 시 낭송과 성악, 가야금, 해금 연주 등이 어우러지며 시와 음악, 교육을 함께 나눈다.

박 교장은 "교육과 문학, 그리고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이날 만남이 새로운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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