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지난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욱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방당국은 17일 "완전 진화까지 빠르면 하루이틀, 길면 일주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화재 현장은 중장비를 동원해 외부에서 해체와 진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건물 내부 철근 구조물이 장시간 화염에 노출돼 붕괴 및 낙하 위험이 큰 상황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150대의 장비와 430명의 소방 인력을 투입해 9시간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완진을 위해서는 내부로 진입해 잔불 정리를 해야 하는데 붕괴 위험으로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화재가 난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 3210㎡로, 하루 최대 5만 상자, 연간 500만 상자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류 물류 거점이다. 화재 당시 내부에는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 이랜드 계열 브랜드 상품 1100만 점 이상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직원 3명과 경비원 1명은 모두 자력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앞서 소방은 3~4층 벽면에서 불꽃이 포착된 CCTV 영상을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최초 발화 지점을 4층 6구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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