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김동언 기자] 광주 남구가 정부와 공공기관의 탄소중립 정책 평가에서 잇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신재생에너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여수시 소노캄 여수 그랜드볼룸에서 '2025년 지자체 탄소중립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대한민국에서 진행 중인 탄소중립 정책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행사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탄소중립 분야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250명가량이 참석한다.
남구는 올해 하반기 정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기초자치단체 선정 자격으로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는다.
남구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배경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를 위해 지역민과 협력해 추진한 '햇빛 연금' 사업이 큰 결실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구는 지난 2021년부터 신효천마을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사업을 진행해 전국 최초로 마을 단위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축했으며 현재 이곳 마을에서는 자체 전력 생산으로 마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73%를 대체하고 있다.
또 공용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팔아 매년 1500만 원 상당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는 지난해 관내 9만 1218여 세대 중 63%인 5만 8030세대가 탄소중립 포인트제에 가입해 전국 1위 참여율을 기록했다. 탄소중립 포인트제에 가입한 주민들은 한해 동안 전기 사용량 1189만kWh를 절감하는 결실도 맺었다.
이밖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행정 및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부서인 탄소중립과를 신설하고 광주 자치구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를 시범 운영하면서 정책의 연속성 및 전문성을 확대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에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곳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곳뿐이다"며 "남구는 특히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 행정기관 주도의 정책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이룬 성과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과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등에서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솔라리그 경진대회에서도 광주권 지자체로는 처음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탄소중립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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