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소방당국이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현장에서 위험 징후가 나타나 중단했던 수색·구조 작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구조안전 전문가 등과 협의해 구조·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6시 25분쯤 붕괴 타워에 부착된 기울기 센서가 반응하며 경보음이 울리자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있는 4·6호기 발파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4·6호기 발파 작업은 오는 11일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술자 등과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가로 25m·세로 15.5m 높이 63m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작업하던 9명 중 7명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된 7명 중 3명은 숨졌고,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2명은 실종됐다. 실종자 2명 등 5명이 매몰된 상태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울산경찰청은 약 70명 규모 전담팀을 편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도 20명 규모 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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