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사고기 옆 4·6호기도 해체…구조 속도 높인다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11.08 10:22 / 수정: 2025.11.08 10:22
인근 구조물도 추가 붕괴 위험…4·6호기 발파 후 구조 지속 예정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흘째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흘째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타워 붕괴사고로 사흘째 수색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실종자 구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고 인근의 4·6호기 보일러타워도 해체하기로 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7일) 오후 11시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해 회의를 열고, 사고가 난 5호기 인근의 4호기와 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4·6호기는 붕괴된 보일러타워 5호기 양 옆에 서 있는 구조물로, 이미 취약화 작업이 진행된 상태라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돼왔다. 중수본은 전문가들과 함께 4·6호기의 보강 또는 해체 여부를 수차례 검토한 끝에 이를 해체하기로 했다. 정부는 발파 후 피해자 구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6일 오후 2시 6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발주공사를 맡은 HJ중공업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발파전문업체)에서 고용한 작업자들이 보일러타워 폭파 전 구조물이 잘 무너질 수 있도록 하는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3명,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다.

매몰된 9명 중 2명이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새벽 철근 등에 끼인 근로자 1명이 발견됐지만 구조 도중 심정지로 숨졌고, 이어 추가로 구조된 2명도 모두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4명 가운데 2명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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