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운동을 콘텐츠로…'오운완'이 만든 디지털 헬스장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11.09 00:00 / 수정: 2025.11.09 00:00
운동 루틴 넘어 웰니스 콘텐츠로 확장
'오운완' 문화가 만든 건강한 일상 변화
구독자 317만 명을 보유한 짐종국 GYM JONG KOOK은 확고한 운동 철학과 강도 높은 트레이닝 콘텐츠로 헬스 유튜브 대표 채널로 자리했다. /유튜브 채널 짐종국 GYM JONG KOOK 영상 캡쳐
구독자 317만 명을 보유한 '짐종국 GYM JONG KOOK'은 확고한 운동 철학과 강도 높은 트레이닝 콘텐츠로 헬스 유튜브 대표 채널로 자리했다. /유튜브 채널 '짐종국 GYM JONG KOOK' 영상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이 일상 문화로 자리 잡으며 유튜브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헬스 콘텐츠가 단순한 동작 시연이나 루틴 소개에 그쳤다면 이제는 재활 지식과 영양학 정보 정신건강까지 포괄하는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됐다.

헬스 트레이너 유튜버들은 전문성과 개성을 결합해 보는 재미와 따라 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구독자들은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트레이너의 태도와 철학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 영상의 댓글과 반응을 보면 사람들이 건강 콘텐츠에서 기대하는 지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핏블리 FITVELY'는 예능적 요소를 접목한 헬스 콘텐츠로 유명하다. 그는 국제 스포츠 자격증을 갖춘 트레이너로, 초기에는 여성 운동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타락헬창' 시리즈를 통해 피자와 치킨을 먹으며 인간적인 공감을 얻었다. "트레이너도 힘들 땐 먹는다"는 메시지에 구독자들은 "같이 이겨내자", "보면서 위로가 된다"는 댓글로 화답했다. 최근에는 게스트와 함께하는 근막이완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남의 고통이 나의 행복", "보면서 내 몸이 다 아프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핏블리 FITVELY는 예능적 요소를 결합한 운동 콘텐츠로 ‘오운완’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핏블리 FITVELY 영상 캡쳐
구독자 145만 명을 보유한 '핏블리 FITVELY'는 예능적 요소를 결합한 운동 콘텐츠로 ‘오운완’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핏블리 FITVELY' 영상 캡쳐

구독자 317만 명을 보유한 '김종국 GYM JONG KOOK'은 연예계 대표 운동 마니아로 꼽힌다. 그는 예능에서 보여준 운동 철학을 그대로 채널에 옮겼다. 대표 콘텐츠는 '게스트 초대석'으로 유재석과 송지효 등 연예인들이 등장해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한다. "운동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김종국의 신조는 구독자들에게 강한 자극을 준다. 댓글 창은 '전국 헬창 커뮤니티'로 불릴 만큼 활발하며 "오늘도 형님 보고 운동 끝냈다"는 인증 댓글이 이어진다.

1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힙으뜸'은 홈트 열풍의 중심에 있다. 그는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엉덩이 운동과 스트레칭 루틴으로 유명하다. '매일 10분 스트레칭', '일주일 엉덩이 챌린지'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콘텐츠는 참여율이 높다. "거의 다 왔어요", "할 수 있다"는 격려가 담긴 코칭 방식은 구독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이끈다. 댓글 창은 "언니 따라 일주일 했더니 -2kg 빠졌다", "아침마다 이 영상으로 시작한다" 같은 후기들로 채워진다.

이처럼 헬스 콘텐츠는 운동법을 넘어 동기부여와 공감의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구독자들은 화면 속 트레이너를 '랜선 코치'로 받아들이며 운동과 삶의 균형을 배우고 있다.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운동 교실이 아니라 세대와 경험을 연결하는 새로운 헬스 커뮤니티로 기능한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Allblanc TV △비타민신지니 VitaminJINY △모멘트핏 록코치 △제이제이살롱드핏 등이 영향력 있는 헬스 및 트레이너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ind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