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통했다"…미연, 편안하면서 다이내믹하게(종합)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5.11.03 17:00 / 수정: 2025.11.03 17:00
3일 미니 2집 'MY, Lover' 발매..사랑의 다양한 온도 담아
"보컬에 중점을 두고 만든 앨범..감성적인 곡 많아"
아이들 미연이 3일 미니 2집 MY, Lover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나라는 가수에 자신감을 갖고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는 마음으로, 보컬에 중점을 두고 만든 앨범이라고 밝혔다. /큐브엔터
아이들 미연이 3일 미니 2집 'MY, Lover'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나라는 가수에 자신감을 갖고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는 마음으로, 보컬에 중점을 두고 만든 앨범"이라고 밝혔다. /큐브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그룹 아이들(i-dle) 미연이 보컬리스트로서 그리고 송라이터로서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줬다.

미연이 3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미니 2집 'MY, Lover(마이 러버)'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차가운 감성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까지 사랑의 온도를 폭넓은 스펙트럼의 보컬로 풀어낸 미연은 "나라는 가수에 자신감을 갖고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는 마음으로, 보컬에 중점을 두고 만든 앨범"이라고 밝혔다.

'MY, Lover'는 미연이 2022년 4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MY' 이후 3년 6개월 만의 앨범이다. 미연은 'MY'에 자신의 존재 자체를 담았다면, 'MY, Lover'에선 사랑의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별과 미련, 후회와 회상, 극복과 헌신의 순간을 지나 한층 성숙해진 자신을 마주하는 7개 트랙이 사랑의 다양한 온도를 느끼게 한다.

미연은 "사랑이란 주제로 만들 의도는 없었지만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니 사랑이란 주제로 통했다"며 "노래 한 곡 한 곡 작업을 하고, 작사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사랑은 참 입체적이고 다양한 대상에 투영될 수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대상을 특정할 순 없지만 들으시는 분들에 따라 공감할 수 있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안에서 리드보컬로 후렴을 맡아서 강하게 보여드리는, 임팩트 있는 파트를 주로 불렀다. 한 곡을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게 끌어가는 힘을 갖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노력을 했다"며 "첫 앨범은 봄 여름에 어울리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곡들이 많았다. 이번엔 가을에 맞게 감성적인 곡이 많다. 편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타이틀곡 'Say My Name(세이 마이 네임)'은 섬세한 피아노 선율, 리드미컬한 비트와 미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다이내믹하다. '어김없이 환청같이 들리는 네 목소리, 끝이 없는 너란 Dreaming(드리밍)'이란 가사는 곡의 감정을 잘 드러낸다.

타이틀곡 Say My Name은 섬세한 피아노 선율, 리드미컬한 비트와 미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다이내믹하다. 사진은 콘셉트 포토. /큐브엔터
타이틀곡 'Say My Name'은 섬세한 피아노 선율, 리드미컬한 비트와 미연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다이내믹하다. 사진은 콘셉트 포토. /큐브엔터

지난달 먼저 공개한 'Reno(레노)'(Feat. 콜드)는 마이너한 일렉 기타 루프와 묵직한 비트 위에 미연의 다채로운 보컬이 더해진 곡이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을 격정적으로 표현했다. 독보적 음색으로 주목받는 콜드가 피처링으로 참여, 두 아티스트의 세계가 교차하며 곡의 묘한 긴장감을 더한다.

미연은 "저에게도 강렬한 곡이긴 했다. 해왔던 곡들과 저의 이미지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부담스럽거나 어려워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가창에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곡이었다. 아이들 활동 때도 강렬한 거 해봐서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도전했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미연은 사랑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로 빗댄 'F.F.L.Y(에프에프엘와이)', 이별의 허무를 중력에서 벗어나 우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풀어낸 'Space Invader(스페이스 인베이더)', 한 사람만을 향한 감정을 그려낸 'You And No One Else(유 앤드 노 원 엘스)', 이별의 상처를 지나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에 비유한 'Petal Shower(페탈 샤워)', 사랑을 통해 성장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느끼게 해주는 'Show(쇼)'까지 각 곡의 감정을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이 곡들 중 미연은 'F.F.L.Y'와 'You And No One Else'의 작사에 참여했다. 전작의 마지막 트랙 '소나기' 작사를 하고, 올해 아이들의 미니 8집 'We are(위 아)'에 자작곡 'Unstoppable(언스토퍼블)'을 수록하며 음악 역량을 드러낸 미연은 보컬 뿐만 아니라 송라이터로서의 성장도 보여준다.

미연은 "각각 사랑에 대한 입체적인 감정을 담았다. 처음부터 쭉 들으면 감정의 흐름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노래를 했던 게 전부인데 경험도 쌓이다 보니까 더 많이 참여해보자 생각했다. 작은 것 하나부터 회사와 소통하면서 퍼즐을 맞춰나가듯 만든 앨범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연은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MY, Lover'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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