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K-주류 콘텐츠 진화…전통주, 이야기로 마신다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11.02 00:00 / 수정: 2025.11.02 00:00
장인의 철학, 전통주 칵테일 등 콘텐츠 확장
시음에서 체험으로…주류 소비문화 다양화
박록담의 우리술방은 2000병이 넘는 전통 명주 복원 과정을 공개하며 우리 술의 역사와 철학을 전한다. /유튜브 채널 박록담의 우리술방 영상 캡쳐
'박록담의 우리술방'은 2000병이 넘는 전통 명주 복원 과정을 공개하며 우리 술의 역사와 철학을 전한다. /유튜브 채널 '박록담의 우리술방' 영상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K-주류' 열풍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전통주는 단순히 마시는 술을 넘어 배우고 탐방하며 경험하는 콘텐츠로 진화했다. 술을 빚는 장인의 철학과 양조장의 현장감 그리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칵테일까지 더해지며 우리 술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 명주를 복원하거나 외국인의 시선으로 전국 양조장을 소개하고 전통주를 기반으로 칵테일을 만드는 등 개성 있는 채널들이 주목받는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전통주 콘텐츠는 시음을 넘어 역사와 응용 탐방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이는 전통주 소비층이 체험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록담의 우리술방'은 한국전통주연구소장 박록담 명인이 직접 우리 술의 역사와 철학을 전하는 채널이다. 그는 2000병이 넘는 전통 명주를 복원하며 우리 술의 뿌리를 기록하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운 술을 안 빚는 이유'와 '술 못 먹는 애들이 원샷하더라?' 같은 영상은 술 문화에 대한 통찰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다. 단순한 시음을 넘어 복원과 연구의 과정을 공유하며 전통주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전통주 소믈리에 전통주마니아 더스틴은 전국 양조장을 탐방하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K-주류의 매력을 소개한다. /유튜브 채널 전통주마니아 더스틴 영상 캡쳐
외국인 전통주 소믈리에 '전통주마니아 더스틴'은 전국 양조장을 탐방하며 외국인의 시선으로 K-주류의 매력을 소개한다. /유튜브 채널 '전통주마니아 더스틴' 영상 캡쳐

외국인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이 운영하는 '전통주마니아 더스틴'은 새로운 시각으로 K-주류를 조명한다. 그는 전국의 양조장과 장인들을 직접 찾아가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 술의 맛과 향을 분석한다. 지역 음식과의 페어링을 시도하고 현장 중심 브이로그를 통해 생동감을 높인다. 한국인도 미처 몰랐던 전통주의 매력을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채널로 평가받는다.

'조선바텐더 KOREA BARTENDER'는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바텐더 출신 운영자는 증류식 소주와 막걸리를 활용해 세련된 칵테일을 만든다. '감홍로 칵테일'과 '백세주 30 하이볼' 같은 영상은 우리 술을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제시한다. 전통주의 이미지를 바꾸고 홈텐딩 트렌드 속에서 K-주류의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K-주류 콘텐츠는 단순한 음주 문화를 넘어 지역과 전통의 이야기를 전한다. 장인정신과 현대적 해석이 결합하며 우리 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는 이제 전통주의 보관소이자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하는 공간이 됐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대동여주도 △술익는집 △주류학개론-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 △주품격酒 등이 주목할 만한 주류 콘텐츠 채널로 꼽힌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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