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열린 경주서 '반 트럼프 시위' 지역 곳곳서 벌어져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5.10.29 21:17 / 수정: 2025.10.29 21:17
트럼프 숙소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대학생 기습 시위
경찰 100여 명 투입 강제 해산…경주 집회 신고 27건
29일 경주시 옛 경주역 광장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민노총 등의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시스
29일 경주시 옛 경주역 광장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민노총 등의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시스

[더팩트ㅣ경주=박진홍 기자]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에서 '반(反) 트럼프 시위'가 지역 곳곳에서 벌어졌다.

29일 오후 5시 40분쯤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앞 도로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 회원 20여 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규탄 집회를 가졌다.

힐튼호텔은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다.

이들은 '우리 국민 불법 체포·구금 사과 않는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날강도적인 3500억 달러 투자 강요 규탄한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경력 100여 명을 투입해 강제 해산했다.

앞서 이날 오후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서도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쯤 경주시 동궁과 월지에서 자주독립대학생시국농성단과 민노총 관계자 등 4개 단체 60여 명이 경찰 저지선을 넘어 경주박물관 인근 도로까지 접근했다.

이들은 '트럼프에 반대한다' '대미 투자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비슷한 시간 경주 도심 옛 경주역 광장에서는 민노총과 정의당, 농민단체 등 700여 명이 트럼프 규탄 집회를 벌인 후 거리 행진을 벌였다.

29일 경주시 동천동에서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가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뉴시스
29일 경주시 동천동에서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가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뉴시스

이날 오전에도 반 트럼프 규탄 집회가 잇따랐다.

금속노조 옵티칼지회가 황성동 '예술의전당'에서 옛 경주역까지 거리 행진을 했고, '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는 동천동에서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면, 오후 1시쯤 황남동 내남네거리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 어게인"을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경주에 신고된 집회는 모두 27건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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