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3차조사 출석 이진숙의 '요청'..."사실 직시하고 취재해달라" (영상)
  • 김기범 기자
  • 입력: 2025.10.27 14:58 / 수정: 2025.10.27 15:01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조사
취재진 향해 "권력자에 대한 두려움 가지지 말라"

[더팩트|영등포경찰서=김기범 기자] "제발 언론인 여러분들이 사실 직시를 하시고 취재 좀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뚝 떨어진 기온에 바람까지 쌀쌀하게 부는 상황 속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3차 소환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3차 소환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 전 위원장은 보수단체의 집회에 먼저 참석해 인사를 나눈 뒤 조사 시작 시간인 오후 1시보다 이른 낮 12시45분께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으로 오며 취재진들을 향해 "수고 많습니다, 여러 차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요"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여유로운 듯 웃으며 출석한 이 전 위원장은 하얀 목폴라 니트와 남색 정장을 입고 출석했다. 입장 발표를 하며 현 상황과 조원철 법제처장, 이재명 대통령, 최상목 당시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발언을 하며 점점 텐션을 높이더니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3차 소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3차 소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 전 위원장은 "후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취재하고, 선진국에서 경찰을 보면 안심하고 나를 지켜주겠구나 하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을 가졌는데, 지금 경찰을 보면 불안하고 공포를 느낀다"며 "언제 나를 잡아가둘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진다"라고 경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서 2박3일을 지내고 보니 경찰이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겠다 이것은 정말 위험하다"라며 "저 같은 사람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자유시민 모두에게 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됐다. 그런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원철 법제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마친 뒤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조원철 법제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마친 뒤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 전 위원장은 취재진을 향해 "생각해보세요 언론인 여러분, 조원철 법제처장이라는 자가 심지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이 된 사건에 대해서 무죄라고 주장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됐습니다 이게 법치국가입니까? 법을 해석하는 자가 이제는 대법원에서 3심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사건에 대해서 무죄라고 주장하는 그런 나라가 됐습니다"라며 최근 국회 국정감에서 이 대통령의 12개 혐의가 모두 무죄라고 발언한 조원철 법제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취재진들을 향해 "제발 언론인 여러분들이 사실 직시를 하시고 취재 좀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이어 "제가 어제 들은 얘기가 뭐냐. 자유는 No Fear,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라며 또한 "민주노총·언론노조 겁내지 마시고 사실을 제발 좀 보도를 좀 해주십시오"라며 취재진들에게 부탁하며 강조했다

또한 "출세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가지지 말고, 권력자에 대한 두려움 가지지 말고... 만약에 최상목이 직무유기 현행범이라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무유기 현행범이다"라며 주장한 이 전 위원장은 '사실 보도'를 강조한 뒤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고 출석했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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