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경주=박진홍 기자] 경북 경주시 폐기물 가공업체 지하 정화조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즉각 사고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키로 했다.
2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쯤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 A 아연 가공업체 지하 정화조 내에서 작업하던 작업자 4명이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경주, 포항, 울산 등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명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호흡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작업자들은 경기도 소재 실린더 교체·정비 외부 업체 직원으로,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정화조 내부 페인트 작업에 이어 이날 배관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노동부 포항지청은 해당 사업장 작업 중지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 노동부는 안전보건감독국장이 본부장인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렸고, 노동부 포항지청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김영훈 노동부장관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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