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국감서 '넥스트클럽' 위탁 교육 논란 도마에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10.23 17:16 / 수정: 2025.10.23 17:16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4개 충청권 시·도 교육청 국정감사 모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방송 중계 화면 갈무리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4개 충청권 시·도 교육청 국정감사 모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방송 중계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보수 기독교 성향의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넥스트클럽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성폭력 교육을 위탁받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과 단체의 극우 성향을 묻는 질의가 오고가는 과정에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의원들이 설전을 벌였다.

앞서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은 최근 '대전판 리박스쿨'로 불리며 극우 성향과 편향적인 교육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리박스쿨과의 연계성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 측은 '사실과 다른 억측'이라고 반박하는 등 지역 교육계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 정)이 남승제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남 대표가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의 연관성을 이야기했고, 남 대표와 설 교육감이 특수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상당히 편향적이고 혐오적인 교육을 대전의 청소년들에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설 교육감은 "모든 것은 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이고 사적으로 진행되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호 교육위원장(서울 서대문구 을)이 설 교육감에게 "단체 이념에 대해 물은 것이고 이 단체를 지지하는 것이냐"고 되묻자 설 교육감은 "전혀 아니다. 학생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모든 것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되니 이런 강의를 하는 것 아니냐. 상식선에서 시민들에게 진정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쓰라는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또한 "극우든 극좌든 문제가 있는 것이고 모든 교육은 팩트와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서울 중·성동 을)은 "극우 이념 노선을 설파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데 정치적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활동을 방임하고 있다"며 "지금 교육 현실에 대해 잘 파악 못하는것 같다. 단체의 성향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설 교육감은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고 가르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영호 위원장은 '전두환 씨를 학살자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설 교육감이 애매한 답변을 내놓자 "전두환의 학살을 인정하지 않는 설 교육감은 굉장히 극우적인 교육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서울 강동 갑)은 "이것은 가짜를 진짜처럼 이야기하며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이다"면서 "그러면 바로잡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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