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100일 벽'이 깨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Golden(골든)'이 일간차트 100회 1위를 달성했다. K팝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메가 히트곡들도 하지 못한 대업이다.
'Golden'은 10월 20일자 멜론 일간차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7월 13일 일간차트 첫 1위에 오른 뒤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100일 연속 1위이자 일간차트 100회 1위를 이뤄냈다. 세계 팝 양대산맥인 영국과 미국의 차트 정상까지 장기집권(각각 8주 1위)한 가운데 국내에서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헌트릭스가 부른 'Golden'은 작품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6월 29일 멜론 톱100에 진입했고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7월 13일 멜론 일간차트 정상을 처음 밟았다. 이후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100일 1위 달성과 함께 멜론 주간차트는 14주 연속 1위다. 써클차트에서도 2025년 29주차(07.13~07.19)부터 41주차(10.05~10.11)까지 13주 연속 1위고 42주차도 1위가 확실시된다. 'Golden'이 1위 행진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Golden' 이전까지 멜론 일간차트 최장 1위는 2곡이 있었다. 뉴진스의 'Ditto(디토)'와 에스파의 'Supernova(슈퍼노바)'로 100일에 하루 모자란 99일이다.

2022년 12월 19일 공개된 'Ditto'는 거칠 것 없이 멜론 일간차트 1위로 직행했고 99일간 정상을 지켰다. 방탄소년단이 2020년 8월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Dynamite(다이너마이트)'의 75회를 넘어선 것으로 멜론 역대 최장 기간 신기록이었다. 더불어 멜론 주간차트 14주 연속 1위로 이 역시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2024년 5월 13일 공개된 'Supernova'는 20일 처음 1위에 올랐다. 이후 정상에서 질주를 이어가다가 이영지의 신곡 'Small girl(스몰 걸)'에 1위를 내줬지만 다시 정상을 탈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총 99일 동안 1위를 차지했고 주간차트에선 무려 15주 1위로 멜론 역사상 최장 기간 기록을 세웠다.
그 다음 최장기 집권은 앞서 언급한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 이 곡은 멜론 주간차트 10주 연속 1위로 당시까지는 최장 기록이었다.
그 기록을 지드래곤이 깼다. 그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HOME SWEET HOME(홈 스위트 홈)'(feat. 태양, 대성)은 76회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드래곤은 지난 2월 발표한 'TOO BAD(투 배드)'(feat. 앤더슨 팩(Anderson .Paak))으로 또 한번 62회 1위라는 장기 집권을 이어가며 두 곡으로 138일간 정상을 차지했다.
악뮤가 2023년 발표한 'Love Lee(러브 리)'는 60회, 2020년 Mnet '쇼미더머니9'에서 미란이 먼치맨 쿤디판다 머쉬베놈이 부른 'VVS'(feat. 저스디스)가 57회, 지코가 2020년 1월 발표해 댄스 챌린지 붐을 일으킨 '아무노래'가 52회, 2017년 발매됐지만 4년 만인 2021년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45회로 뒤를 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빅뱅과 소녀시대는 각각 '마지막 인사'(2007년)와 'GEE(지)'(2009년)로 멜론 주간차트 8주 1위를 장식했다. 2007년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은 원더걸스 'Tell me(텔 미)'와 2014년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은 소유x정기고의 '썸'은 각각 7주다. 김민석의 '취중고백'(42회),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40회)도 메가 히트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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