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잇따라…경찰 수사에 나서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5.10.13 21:40 / 수정: 2025.10.13 22:34
상주 30대, '2000만 원 보내 달라' 영상 통화 후 연락 끊겨
올해 대구·경북 지역서 캄보디아 출국 후 실종 건수 10건
경북경찰청 전경. / 경북경찰청
경북경찰청 전경. / 경북경찰청

[더팩트ㅣ안동=박진홍 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비슷한 납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로 지난 8월 19일에 출국한 경북 상주시의 30대 A 씨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가 8월 22일 접수됐다.

A 씨는 출국 닷새 뒤인 8월 24일 가족과의 텔레그램 영상통화에서 "2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최근에는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차용증 내용을 적은 노트를 들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고, A 씨 가족에게 발신번호가 없는 협박성 문자도 여러 차례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외 범죄조직의 범행으로 보고 주캄보디아대사관과 외교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에 사건을 통보했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경북 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 후 신고된 실종 건수는 예천 대학생 사건 등 모두 7건"이라며 "이 가운데 미해결 사건은 이번 상주건과 경주건 등 2건"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에서도 지난 9일 달서구의 양모(34) 씨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양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다음 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 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혼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를 통해 양 씨 안위와 캄보디아 현지 상황이 어떤지 확인을 한 뒤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대구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못한 인원은 모두 3명이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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