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단순한 취미로 여겨지던 뜨개질이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얻고 있다. 과거에는 기법을 알려주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하나의 창작 산업으로 확장되며 팬덤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뜨개 유튜버들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제작 과정의 고민과 일상을 그대로 드러내며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다소 지루할 수 있던 콘텐츠는 창작자의 세계관과 이야기가 더해지며 새로운 매력을 얻었고 팬덤 확대와 장기적인 활동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니팅쌤(knittingssem)'은 입문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튜토리얼을 꾸준히 선보이는 교육형 채널이다. 짧고 명확한 강의 영상과 숏폼 영상을 병행해 기초 기법부터 가방·소품 제작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EBS 강의 이력은 채널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보여주며 자이언트얀을 활용한 소품과 생활용품 제작 영상은 배우는 즐거움과 쓰임새를 동시에 담아낸다. 숏츠에서는 사슬뜨기, 마무리 요령 같은 핵심 포인트를 압축해 초보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코바늘 뜨개사 홀리'는 짧고 실용적인 코바늘 입문 영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20분 완성 키링', '매직링 없이 만드는 해파리' 같은 영상은 입문자 사이에서 특히 반응이 크다. 대표작인 '붕어빵 키링'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에는 도안과 에세이를 결합한 도서 '홀리의 코바늘 키링'을 출간했다. 다이소, 크록스 등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저렴한 소재로도 감성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고 개인 브랜드 'HOLLYLAND'를 통해 DIY 키트와 완성품 판매로 활동을 확장했다.
'아델코바늘(Adel Crochet)'은 가방, 파우치, 클러치 등 실용 소품을 중심으로 한 튜토리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은 차분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구성돼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실의 질감, 색상 조합, 완성품 활용 예시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따라 만드는 즐거움, 완성의 성취감을 함께 전달한다. 단순한 제작법 안내를 넘어 뜨개질이 주는 안정감과 여유를 담아내며 감성형 공예 채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뜨개 유튜브는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생활 속에서 쓰이는 결과물과 브랜드 협업, 자체 상품 판매 등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작자의 개성과 팬덤이 결합하면서 '핸드메이드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영역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K-핸드메이드 콘텐츠 시장 조사 자료(IMR)에 따르면 △바늘이야기 김대리 △털몽치 Mongchi Crochet △KIMRAHEE 김라희 △야닝야닝의 야매뜨개 △니스일상 NISS △사이상점 saimarket knitting & crochet △누가바닛츠 NougatbarKnits 등이 주목할 만한 뜨개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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