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 3일 차…낮부터 북적, 시민들 "춤 절로 나와요"
  • 정효기 기자
  • 입력: 2025.09.26 15:07 / 수정: 2025.09.26 15:07
춤추는 도시 천안, 낮엔 체험·공연·먹거리…밤엔 퍼레이드로 흥 폭발
천안흥타령춤축제 외국인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천안흥타령춤축제 외국인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제23회 천안흥타령춤축제가 3일 차를 맞은 2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다.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무대 앞에서 박수를 치고 체험 부스에서는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축제장은 마치 거대한 놀이터처럼 활기찼고 곳곳에서 "와!", "멋지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무대에서는 '전국 춤 경연대회 흥타령부 본선'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람석에서는 "잘한다!"는 응원이 이어졌고 오후 1시에는 결선과 시상식이 진행됐다. 무대 앞에는 응원 피켓을 든 가족과 친구들이 자리했다. 땀에 젖은 무용수들의 얼굴에는 성취감이 묻어났다.

천안흥타령춤축제 흥타령부 본선 무대, 출연자들이 관객의 환호 속에 흥겨운 춤을 추고 있다. /정효기 기자
천안흥타령춤축제 흥타령부 본선 무대, 출연자들이 관객의 환호 속에 흥겨운 춤을 추고 있다. /정효기 기자

실내테니스장에서는 국제춤, K-POP, 스트릿댄스 등 '춤 배우기 체험존'이 운영됐다. 강사의 구령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밌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리듬에 몸을 맡기며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프린지존과 야외무대도 활기를 띠었다. 마술사 추정민의 공연과 창작극 '능소전', '빈집'이 펼쳐졌고,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 앞에는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아이들이 무대 앞으로 달려가 춤을 따라했고, 어르신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보냈다.

푸드트럭 거리에는 닭강정, 떡볶이, 타코야끼, 스테이크,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되고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맛에 축제 오지"라는 말이 오갔다. 음식 냄새가 바람을 타고 퍼지며 축제장은 맛과 향으로도 가득 찼다. 한 가족은 "공연도 좋지만 먹거리도 풍성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푸드트럭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고, 푸드존에서는 관람객들이 먹거리를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천안흥타령춤축제 푸드트럭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고, 푸드존에서는 관람객들이 먹거리를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오후 5시부터는 백석관악오케스트라의 '소리樂', 6시에는 청음오케스트라의 '난타때려' 무대가 이어진다. 7시에는 '전국 대학 무용부 결선 및 시상식'이 주무대에서, 장애인 예술단 공연은 유관순체육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 7시부터는 신부동 거리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댄스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국내외 무용단이 도심을 무대로 삼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퍼레이드 구간은 인파가 몰려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어 교통 통제가 시작되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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