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다 이루어질지니'의 김은숙 작가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의 신세계를 펼칠 예정인 가운데 직접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넷플릭스는 25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극본 김은숙)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을 공개하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숙 작가는 김우빈과 수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며 두 사람의 케미에 집중해 달라는 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세상 물정 모르는 지니와 감정을 모르는 가영의 아슬아슬한 소원 내기가 기상천외한 스토리를 기대케 한다.
작품은 '더 글로리'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의 김은숙 작가가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일상에 지치신 분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드라마'"라며 "수많은 장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는 멋진 배우들이 알콩달콩 오글오글 사랑을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설레고 그러다 보면 지친 일상도 잊고 웃고 울면서 힐링하게 되는 일상 속 마법의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대에 부응하듯 김우빈과 수지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다 이루어질지니'다. 특히 예고편이 공개되자 김우빈과 수지가 연기한 독특한 캐릭터도 눈길을 끌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인간을 타락시키는 사탄이라는 설정,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를 비틀어 탄생한 새롭고 신선한 인물들의 조화가 상상력을 자극했다.
김 작가는 "지니는 멋있다가 망가지고 망가졌다가 바로 치명적이어야 하는 배우가 가진 모든 감정과 모든 표정을 다 사용해야 하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라며 "개구진 얼굴, 잘생긴 얼굴, 차가운 얼굴, 고독한 얼굴, 무엇보다 사랑에 빠진 얼굴을 다 표현해야 했다"고 김우빈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영에 관해서는 "가영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이코패스'라는 외연과 '인간의 선한 의지'라는 내포를 가진 아주 드문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이어 "할머니의 룰과 자신이 만든 루틴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도인 가영은 자꾸만 지도 밖으로 내모는 지니와 고요하지만 사납게 매번 전투를 벌인다. 그런 이상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내가 그린 가영이었고,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수지는 오히려 너무 신난다며 나를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은숙 작가의 일문일답이다.
- 김은숙 작가에게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일상에 지치신 분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드라마'다. 수많은 장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는 멋진 배우들이 알콩달콩 오글오글 사랑을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설레고, 그러다 보면 지친 일상도 잊고 웃고 울면서 힐링하게 되는 일상 속 마법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 지니, 가영을 연기한 김우빈, 수지 배우와의 만남은 어땠는지?
지니는 멋있다가 망가지고 망가졌다가 바로 치명적이어야 하는, 배우가 가진 모든 감정과 표정을 다 사용해야 하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개구진 얼굴, 잘생긴 얼굴, 차가운 얼굴, 고독한 얼굴, 무엇보다 사랑에 빠진 얼굴을 다 표현해야 했다. 김우빈 씨를 보며 배우에게 '왜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가영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이코패스'라는 외연과 '인간의 선한 의지'라는 내포를 가진 아주 드문 캐릭터다. 할머니의 룰과 자신이 만든 루틴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도여서 자꾸만 지도 밖으로 내모는 지니와 고요하지만 사납게 매번 전투를 벌인다. 그런 이상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제가 그린 가영이었고,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수지 배우는 오히려 너무 신난다며 저를 안심시켰다.
- 지니와 가영 외에 '다 이루어질지니'의 다른 캐릭터들을 어떻게 설계하고 그려갔는지?
지니의 형제인 '수현'과 묘령의 여인 '미주'와 가영의 친구인 치과의사 '민지'는 아무 정보 없이 보시길 권해드린다. 극을 보면서 뿌려놓은 정보들을 하나둘 얻어가는 재미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재미가 있으실 거다.
그 외에 다른 주요 캐릭터로는 '소원자들'이 나오는데 이 캐릭터들을 만들 때는 결핍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모든 인간의 삶에는 결핍이 있고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대다수가 그 결핍을 채우려 한다. 하지만 그 방식이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인간은 결핍을 어떻게 대하는가?' '내 결핍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소원자들의 캐릭터를 쌓아 올렸다.
-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설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있을지?
램프는 지니가 983년 동안 벌을 받으며 갇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적막한 느낌이길 바랐다. 추후 가영이로 인해 이런저런 물건들이 램프 가득 채워지게 되면서 아득했던 곳이 생기가 도는 아늑한 공간이 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지니의 감정 변화를 그렇게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영상으로 처음 보았을 때 스태프분들이 '나의 지니'라고 생각했다. 청풍마을은 지니의 공간인 두바이 사막과 대비되는 공간으로 도시보다는 푸른 산과 생명을 키워내는 땅과 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한국적인 시골 마을로 설정했다.
- '다 이루어질지니'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작품의 소재가 세 가지 소원인 만큼 필연적으로 인간의 욕망과 본성, 선과 악의 동상이몽, 사랑의 깊이 같은 다소 무거운 신들도 작업해야 했다. '로코'인 만큼 '끔찍한 신일수록 깜찍하게' 쓰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이상하고 아름다운 '다 이루어질지니'가 세상에 나왔다.
그러니 올 추석에는 다 함께 모여서 '다 이루어질지니'의 매력에 푹 빠지셔도 좋을 것 같다. '결혼해라' '취직해라' 같은 잔소리보다 '우리 딸은 소원이 뭐야?' '엄마 소원은 뭔데요?' 같은 몽글몽글한 대화가 오가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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