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탄압'에 분신한 고 양회동의 형 양회선 씨, 진보당 입당
  • 이효균 기자
  • 입력: 2025.09.22 18:12 / 수정: 2025.09.22 18:15
윤석열 정부 당시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친형 양회선 씨가 22일 진보당에 입당했다. /진보당
윤석열 정부 당시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친형 양회선 씨가 22일 진보당에 입당했다. /진보당
진보당에 입당한고 양회동 열사의 친형 양회선 씨.
진보당에 입당한고 양회동 열사의 친형 양회선 씨.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윤석열 정부 당시 건설노조 탄압에 항의해 분신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친형 양회선 씨가 진보당에 입당했다.

진보당은 22일 오후 국회 본청 진보당 회의실에서 양회선 씨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환영식에는 윤종오·정혜경·손솔 의원 및 김창년·장지화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 양회동 3지대장은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에 대한 전방위 탄압이 자행되던 2023년 5월 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으로 항거해 생을 마쳤다.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주세요"라는 유서를 남긴 양회동 3지대장은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치됐다.

이날 환영식에서 윤종오 의원은 "양회동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는 더 큰 힘을 모아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며 "못다 이룬 꿈을 진보당에서 함께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말했다.

정혜경 의원은 "열사의 유언대로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은 퇴진했다. 이제 진보당과 노동자가 주인이 된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손솔 의원은 "조선일보의 열사 관련 악의적 혐오보도, CCTV 유출사건에 대해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열사의 명예회복과 노동권이 보장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했다.

양회선 씨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약자들은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때마다 동생의 유서를 보며, 동생의 삶을 되짚어 본다"며, "동생의 염원대로 주권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 사람의 힘이나마 진보당에 보태기 위해 당원에 가입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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