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학원가에서 유튜브 스타로…'일타강사'의 변신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9.21 00:00 / 수정: 2025.09.21 00:00
공부 콘텐츠 수십만 건, 500만 조회 넘는 강의도
강의력·캐릭터 앞세워 팬덤 형성…활동 범위 확장
학원가 일타강사들이 수능 강의를 넘어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캡쳐
학원가 일타강사들이 수능 강의를 넘어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캡쳐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과거 학원가의 상징이었던 '일타강사'들이 유튜브 무대를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고 있다. 수능 강의라는 핵심 콘텐츠를 넘어 동기 부여, 공부법, 개인 일상 브이로그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화면 속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친근한 멘토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고 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전달하던 인터넷 강의와 달리 유튜브에서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이나 짧은 숏폼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한다.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유튜브에서 '#공부' 채널은 십만 개를 넘고 단일 영상이 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사례도 다수"라며 "일타강사들의 채널은 강의력과 독보적인 캐릭터를 무기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며 교육 콘텐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 영역 대표 강사 이지영이 대표적 사례다. 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은 구독자 65만 명을 확보했으며 강의 클립 외에도 '스터디 윗 미' 라이브, 고민 상담 Q&A, '스토커 썰' 같은 개인적 경험담까지 선보인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매력은 수험생들에게 공감과 동기를 제공한다.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특임교수로 임용되며 교육계와 학계 양쪽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사회탐구 대표 강사 이지영, 수학 강사 정승제, 역사 강사 이다지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이들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 채널 승제튜브 정승제 공식 채널 캡쳐
사회탐구 대표 강사 이지영, 수학 강사 정승제, 역사 강사 이다지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이들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 채널 '승제튜브 정승제 공식 채널' 캡쳐

수학 강사 정승제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 구원자'로 불리며 유튜브 채널 '승제튜브 정승제 공식 채널'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수능·모의고사 해설뿐 아니라 학습 전략까지 다루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미스터트롯' 참가 등 방송 활동으로 수학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최근에는 '정승제 하숙집'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역사 강사 이다지는 '역사 3관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채널 '이다지do'는 구독자 36만 명을 확보했으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요약 강의부터 '썰강' 시리즈, 브이로그까지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딱딱한 역사를 드라마처럼 풀어내며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 밖에도 보이스오브유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큰별쌤' 최태성 △빠더너스 문상훈(문쌤 캐릭터) △설민석 △프랭크쌤영어 △션 파블로 Sean Pablo 등이 주목할 만한 교육 인플루언서 채널로 꼽힌다. 수능 대비를 넘어, 지식 콘텐츠와 대중적 소통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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