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국방부와 환경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환경 관련 직무교육을 통해 군의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에 나섰다.
국방부는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간부들을 대상으로 환경 관련 직무교육을 15일부터 17일(2차교육 9월 22~24일)까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환경교육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국방부가 협력해 군 환경 직렬 간부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녹색 국방과 병영'을 달성하는 것이 양 부처의 공통된 목표다.
교육 내용은 군부대 내 △오·폐수 처리 시설 및 토양 오염 복원 △생활·음식물 폐기물 처리 △대기 배출 시설 관련 법령 △플라스틱 규제와 자원화 정책 등 환경 관련 분야 전반을 다뤘다.
특히 물의 소중함과 군부대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 및 대응책도 심도 있게 다뤘다. 강사들은 "군부대는 집단 생활 특성상 수질 관리가 곧 장병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며 폐수 관리와 수질 보전의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올해는 참가자가 부대 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교육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과정이 포함돼 환경교육의 실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사진으로 이갑상 신경주대학교 산업안전보건학과 교수, 김태응 대전대학교 교수 등 여러 전문가가 참여했다.
군에서 37년간 재직한 이 교수는 "물, 공기, 토양, 그리고 디지털 기술은 우리 장병들의 현재와 미래를 지탱하는 4대 축"이라며, "군은 탄소중립과 환경안전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며, AI는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환경교육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는 AI 기반 환경 분석 도구와 영상 제작·활용법을 실습하며 향후 부대 단위 환경교육과 보고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이는 군 교육 체계가 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에 참가한 한 참석자는 "환경과 AI 기술이 결합한 이번 교육은 병영 내 실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법령 부분에 있어 중요한 점을 세심하게 짚어주는 점이나 이를 통해 실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주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환경 관련 직무교육을 확대하고 AI·디지털 기반 교육을 병행해 군 전반의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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