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 성료
  • 이병수 기자
  • 입력: 2025.09.14 15:50 / 수정: 2025.09.14 15:50
내포 애향공원서…전통장터와 문화유산 '체험의 장' 마련
14일 충남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에서 열린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에 공문제 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14일 충남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에서 열린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에 공문제 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14일 충남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에서 ‘충남 보부상 공문제(公文祭)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청도 장꾼들의 흥겨운 장터 한마당’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옛 장터 문화와 보부상 전통이 어우러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참여·체험형 역사문화축제로 옛 장터의 흥겨운 한마당과 공문제 의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축제는 강승규 국회의원, 최재구 예산군수를 비롯한 내빈들과 도민 400여 명이 참여해 장시 개장 선언을 시작으로 도민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보부상 퍼레이드와 공문제 및 전장식, 전통 줄타기와 보부상 장마당놀이 등으로 이어갔다.

축제장에 조성된 난장마당에는 짚신장수·죽물장수·방물장수·옹기장수 등 10여종의 옛날 상인을 재현했고, 도량형·짚풀공예·한과만들기·엿치기·뻥튀기 체험 등 다양한 옛 장터 문화 체험프로그램과 보부상 문화유산 전시장도 운영했다.

옛 사진 속 보부상 등짐을 재현한 ‘등짐지게 포토존’, ‘보부상 3종 챌린지’, ‘스탬프로 만드는 보부상’, ‘엿장수 마음대로’, ‘오늘은 나도 보부상’ 등 다른 축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공문제 축제만의 특별한 행사도 진행했다.

특히 대한민국 대금산조 분야 정한 임대식 명인의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 등 다양한 장단이 깃든 애잔한 음색의 대금 산조 공연은 참석한 도민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평가다.

축제장에 조성된 난장마당에서 한 어린이에게 절구 떡방아 메치기를 가르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축제장에 조성된 난장마당에서 한 어린이에게 절구 떡방아 메치기를 가르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장기승 연구원장은 "소중한 시간을 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보부상과 옛 장터 문화에 흠뻑 취하고 배우는 알찬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앞으로도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서 매년 열리는 특별한 보부상 공문제 축제에 많은 도민들의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부상은 시골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상품을 유통시키고 팔던 행상으로 보부상 공문제는 보부상의 고유 의례로 나라에서 보부상에 내려 준 공문서와 도장 등을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낸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전통적인 공문제는 보부상단의 행차(퍼레이드)와 제사, 신구 임원진이 공문서와 유품을 인수인계하는 전장식, 잔치 등으로 구성되는데, 뒷풀이 격인 잔치는 보부상뿐만 아니라 장터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민과 각설이, 놀이패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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