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의 공주시의장 "국립 공주대-충남대 통합 반대"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9.08 15:49 / 수정: 2025.09.08 15:49
제26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서
통합 시 학생 대규모 이탈 초래할 것…공주지역 인구감소 가속화
임달희 공주시의장이 8일 제26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임달희 공주시의장이 8일 제26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임달희 충남 공주시의장이 8일 "공주대의 글로컬 대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남대와의 통합 전제 조건을 철회해야 한다"며 공주대의 독자적 발전 전략을 강하게 요구했다.

임 의장은 이날 공주시의회 제260회 임시회 제4차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주대가 충남대와 통합될 경우 유사 학과 통폐합은 불가피하고 이는 대전 캠퍼스로의 이전으로 이어져 학생 대규모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공주시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공주대에는 9개 학부 89개 학과, 약 1만 6000명이 재학 중이며 이 중 충남대와 중복되는 학과만 50여 개에 이른다"며 "단순 계산만 해도 2500명 이상의 학생이 대전으로 빠져나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과거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2005년 공주대가 천안 캠퍼스와 통합할 당시 공주에 있던 공대생 3000여 명이 전원 이전하면서 공주시에 큰 타격을 줬다"며 "이번에도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공주시가 학생 정착을 위해 전입지원금과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원해 온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8월 기준 이 혜택을 받은 학생만 2200명이 넘는다"며 "이들의 거주가 공주시 인구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주대는 충청권 대표 국립대로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 경제를 떠받쳐온 자랑스러운 대학"이라며 "충남대와의 통합은 공주대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공주시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장은 "공주대 글로컬 대학 사업 추진에서 통합 전제 조건을 철회하고, 독자적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주시의회도 집행부와 함께 대응해 시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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