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발행한 지역화폐 '아산페이'가 지역 경제의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에게는 생활비 절감 혜택을,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증대 효과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산시가 8일 발표한 '아산페이 발행 운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누적 결제액은 6583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소비 증대액은 1460억 원, 생산유발 효과는 2051억 원, 역외유출 방지 효과는 18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아산페이가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주요 사용층은 40~50대 여성으로, 음식점·학원·병원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결제가 집중됐다.
현재 아산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산페이를 이용 중이다. 모바일 가입자는 약 2만 2000명, 카드 발급량은 9만 8000장을 돌파했으며, 가맹점 수는 1만 2000여 곳에 이른다.
순소비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 2023년 547억 원에서 2024년 580억 원으로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에만 332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역대 최대 국비 지원 458억 원을 바탕으로 '18% 할인 이벤트'가 시작된다.
이 이벤트는 충전 시 10% 선할인에 8% 후캐시백을 더한 구조다. 예를 들어 아산페이로 100만 원을 결제할 경우, 실제 지출은 90만 원에 불과하며, 이후 8만 원의 캐시백을 통해 총 108만 원의 소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아산페이 18% 할인 이벤트는 발행 이후 최고 수준의 혜택"이라며 "시민과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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