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한국·독일 이중국적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2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사이드캠 영상에서 한국어로 진행한 훈련을 마친 뒤 "어느 정도 알아듣는 단어가 있었다. 반복되는 단어들도 확인하겠다. 가장 중요한 건 눈으로 보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대표팀 동료는 누구였냐'는 질문에 카스트로프는 "그런 선수가 있지만, 지금 대표팀 소속인 만큼 특정해서 그 선수와 얘기하고 싶기보다는 팀의 일원으로 잘 지내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할 훈련에 대해서는 "동료 선수들을 훈련장에서 만나는 게 제일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 평가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독일축구협회 대신 대한축구협회를 택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그는 해외 출생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꾸준히 공부하며 대표팀과 동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이 찾고 있던 '파이터 성향' 수비형 미드필더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대표팀은 미국·멕시코와 원정 2연전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7일 미국과 1차전을 치르고, 10일 멕시코와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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