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입증' 손흥민, MLS 프리킥 데뷔골 '경기 최우수선수'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5.08.24 11:47 / 수정: 2025.08.24 12:02
24일 2025 MLS 정규리그 FC 댈러스전 전반 6분 프리킥골
MLS 출전 3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경기는 1-1 무승부
LAFC의 손흥민이 24일 FC 댈러스와 2025 MLS 원정경기 전반 6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LAFC SNS
LAFC의 손흥민이 24일 FC 댈러스와 2025 MLS 원정경기 전반 6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LAFC SN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드디어 터졌다.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33)이 FC 댈러스를 상대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출전 3경기 만에 아름다운 데뷔골을 기록하며 각종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은 24일 오전 9시30분(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6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외곽의 프리킥을 오른발로 깨끗하게 골문 왼쪽 상단을 뚫었다. MLS 진출 3경기 만에 아름다운 궤적의 킥으로 기다리던 첫 골을 터뜨렸다. 직전 라운드 어시스트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4-3-3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5분 페널티 박스를 돌파하며 첫 슛을 날린 데 이어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와 페널티 아크 중간 외곽 약 2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LAFC가 '손흥민존'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내자 가장 먼저 볼을 잡고 킥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뒤 특유의 날카로운 킥으로 왼쪽의 골망을 흔들었다. 킥을 막기 위한 수비벽도 골키퍼도 꼼짝을 하지 못한 원더골이었다.

LAFC의 손흥민이 24일 FC 댈러스와 2025 MLS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LAFC SNS
LAFC의 손흥민이 24일 FC 댈러스와 2025 MLS 원정경기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LAFC SNS

손흥민은 프리킥 뿐만 아니라 좌우 코너킥에서도 키커로 나서며 LAFC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9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오른발 슛이 상대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동료 선수의 골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홀링스헤드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LAFC의 주요 득점 찬스 대부분을 연결하는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3경기 출전 만에 동료선수들과 완벽한 케미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90분 동안 70회의 볼터치를 통해 8차례의 슛을 기록하고 8차례의 기회 창출을 이룩한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 역시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1-1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페널티 박스에서의 패링턴 슛은 LAFC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다.

LAFC는 시카고와 뉴잉글랜드 원정에서 치른 두 경기에 1승 1무를 기록한 데 이어 댈러스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다. 11승 6패 8무, 승점 41점을 기록한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의 1라운드 3전 2선승제에서 각 콘퍼런스의 상위 4개 클럽에 주어지는 홈 필드 어드밴티지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LAFC 두 경기에서 119분을 뛰었고, 1번의 선발 출전, 1번의 어시스트, 1번의 페널티킥 획득을 기록했었다. 위협적인 공격 런도 여러 번 선보였고, 헤아릴 수 없는 리더십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며 MLS에 열풍을 일으켰다.

24일 댈러스전에 나선 LAFC의 선발 명단. 손흥민은 4-3-3전형의 중앙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LAFC
24일 댈러스전에 나선 LAFC의 선발 명단. 손흥민은 4-3-3전형의 중앙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LAFC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중심으로 왼쪽에 드니 부앙가, 오른쪽에 나단 오르다스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골문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직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중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고,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17일 뉴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선 입단 후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49분 마티유 쇼이니에르의 쐐기골을 도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입단 2번째 경기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해당 경기 최우수선수(POTM)와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터뜨린 손흥민은 MLS 출전 3경기 만인 댈러스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원정 3연전을 마친 손흥민은 오는 31일 0시 LA의 BMO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와 드디어 홈 경기 데뷔전을 갖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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