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남부지방·제주 최고 체감 35도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절기상 처서를 닷새 앞둔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반도는 제주 부근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19일부터 21일 사이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9일은 낮 최고기온이 29~34도, 20일과 21일은 30~3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19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오후는 전라권과 제주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20㎜, 강원내륙·산지 5~20㎜ 등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전북동부·제주 5~40㎜다.
20일에는 오후 사이 경기북부와 강원 일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5~20㎜, 강원중·북부내륙 5~20㎜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폭염경보가 발효된 곳은 강원 강릉평지·삼척평지·양양평지, 충남 부여, 전남(목포·진도·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 외), 전북 고창·김제·완주·임실·순창·익산·정읍·전주·남원, 경북 구미·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김천·상주·안동·의성·청송·영덕·울진평지·포항·경주, 경남(남해 외), 제주 서부·북부·동부·남부,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이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서울, 경기(부천·동두천 외), 인천(옹진 외), 강원 동해평지·속초평지·고성평지·영월·정선평지·횡성·원주·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북부 산지·남부 산지, 충남(부여 외) 등이다.
전남 목포·진도·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 전북 부안·군산·진안·무주·장수, 경북 문경·예천·양주·영양평지·봉화평지·경북 북동 산지, 경남 남해, 제주 추자도·북부 중산간·남부 중산간, 대전, 세종, 울릉도·독도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강원 동해안·남부지방·제주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로,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도 증가 혹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이날부터 19일 오전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20㎜, 강원 내륙·산지 5~20㎜ 등이다.
전남권과 제주에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청권에는 이날 낮 12시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전북 동부 5~40㎜, 제주 5~40㎜ 등이다.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에는 20일 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5~20㎜, 강원 중·북부 내륙 5~2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과 나홀로 작업을 자제해달라"며 "실내 외 작업장에서는 기상 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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