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공천 개입' 억울하다는 김영선, "윤상현이 진술했는데?" 묻자 당황해선... (영상)
  • 김민지 기자
  • 입력: 2025.08.04 13:53 / 수정: 2025.08.04 13:53
4일 '명태균 공천개입' 핵심 김영선 前의원, 김건희특검 출석
김건희 오는 6일 소환 앞두고 일제히 소환

[더팩트|광화문=김민지 기자]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랑 공천 관련해서 직접 통화했다' 이런 취지로 진술하셨는데?"

"그거는 저는 모르는 일이고..."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특별한 이익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투표를 해서 다수결로 됐고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기준을 받은 것도 없었다. 제가 가장 압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김 전 의원은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선출직에 나가려는 사람이 공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범죄가 된다고 하면 한국 사회에서 범죄가 아닌 경우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경남 창원 의창)로 공천받을 수 있었던 데는 어떠한 입김보다 자신의 노력이 더 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 제보한 자신의 전 비서관이자 공익 제보자인 강혜경 씨의 선거자금 횡령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특검팀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강 씨가)빼돌린 돈을 무마하고자 공천 개입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을 "(강 씨에 의한)회계부정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특검 수사는 강 씨에 대한 횡령 등 명백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고 강혜경을 공익 제보자로 지정한 민주당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이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고 진술한 점을 묻자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내 입장에서 얘기를 하자면 지역에선 제가 가장 압도적이었다"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건물 앞에서 15분가량 기자회견을 가진 후 9시 17분께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화문=김민지 기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화문=김민지 기자

김 전 의원은 2022년 보권 선거 공천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의원과 명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대선 관련 여론조사 68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 윤 의원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명 씨를 연이틀 소환해 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파악했다.

또 지난 2일에는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꼽혔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볼러 공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오는 6일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방침이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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